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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산 계곡(시각장애인산행)

20220723 어울림 시각장애인산행 주금산 10여년전 산행중 벌쏘임 사고로 아주 혼인났던 기억속에 참으로 올만에 다시 올라본다. 가방속 얼음물이 카메라를 아주 시원하게 모신관계로 랜즈가 뿌옇게 성애가끼어 완전 흐린날의 수채화가 되었다. 전날 비가온 관계로 계곡물은 힘차게 흘러 넘치고, 인생사 거미줄에 걸린 한 생명이 그 생을 다하고 빈껍데기 인채로 그네를 탄다. 조금은 위험해도 넘치는 계곡물을 건너.. 한곳을 정하고 짐을 풀어본다. 날은 흐려도 높은 습도로 인하여 체감온도는 높기만 하다. 어찌됐건 그 열기 땀 그리고 잡념까지도 션하게 싰어내린다. 늘 보아오던 광경이지만 볼때마다 무슨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하다. 모두가 신나게 놀고 있을때, 이렇게 혼자있는 모습이 한켠 마음이 자꾸 걸려온다. 교통편이 넘 안..

사진 2022.07.24

횡재

물고가는걸 몇번을 빼아았는데도 던지면 도로와서 또 물고간다. 삶이란 이렇게 용감한가보다.. 오늘 요넘 횡재한듯 하다......! 양귀비꽃 작년에 반듯이 화단에 심었건만 제자리에서 피어나는 넘은 하나도 없고 무엇이 무서운지 돌틈과 돌틈사이에 숨어 싹을 튀우더니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피워낸다. 하얀넘 한포기 빨강에 하얀띠를 두른넘 1포기 + 벌써 져버린 빨강넘 한포기 이렇게 딱 3포기 피웠다....! 채송화 요넘들도 보도블럭 사이에 몸부림치는걸 화단에 옮겨심었더니 어느사이 꽃을 피워낸다. 밉게보면 잡초아닌 풀이 없고. 곱게보면 꽃아닌 사람없다하듯이..... 이름없는 들꽃도 예쁨그자체다.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나에게 와줘서 참 고맙다...~!

사진 2022.06.20

외출

20220611#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대문을 나선다. 계절의 여왕 5월도 왕관을 내려놓는시기, 그마지막 꽃잎하나, 담쟁이 잎파리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모든것은 공존이다. 개망초들의 함성속에 그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아닌듯 해도 우린 알게 모르게 엄청스럽게 엮여 살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 엮인 관계도 잘 풀어보면 제법 이렇게 재미있는 하나의 풍경일 수 도 있다. 음양의 조화는 우리들을 구분한다... 따지고 보면 두개다 꼭필요한 존재인데... 마치 선과악의 대치처럼 보인다. 모든것은 그 속에서 생겨났고, 또 진화하고 변해가기를 반복하는것들을, 우리는 세월이라 칭하는듯 하다. 그 세월속엔 묵은것들도 존재하고, 그 스러짐속에도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때론 비틀거리고 흔들려도 당당하게.... 때론 분명하게......

사진 2022.06.11

양귀비꽃

양귀비꽃~ 매년 열심히 옮겨심어도 코배기도 안보이더니만, 올핸 화단도 마당도 아닌 블럭의 경계선에.... 딱 한포기 얼굴내밀더니만 그 열악함 속에서 엄청도 많이 피어댄다. 덩달아 곁에 이넘도.... 애들도....... 화려한 날개짓이 한창이다. 잠시 고개돌려보니.. 비비꼬인 낙엽하나... 그네를 타고 무심코 지나치던 솔잎도 오늘따라 예뻐 보인다.! 역시 푸르름은 생명감이 있어 더욱좋다.. 꼬여버린듯한 삶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가득하다.... 오늘도 맛없는 시간들과의 전쟁속에 잠시 입깁을 내 뿜어본다..

사진 2022.05.17

민들레

아무리 여리고 가날퍼도 홀씨 아무때나 날지 않는다. 우리 사이 너무 좋은사이...... 헤어지기 싫어도 자연의순리는 어길수 없다. 하나 하나 그렇게 다 떠나고 나면 어딘가에 또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겠지.... 산속깊은 곳에도 꽃들도 피어났건만, 지난 가을 아직도 여운을 남긴채 떠나지 못하는 사연은 무엇일까? 시간의 흐름속에 그 가운데 또 다른 생명이 솟아난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히 날아 꽃을 찾는 너의 모습이 아름답다. 5월두째주를 시작하면서....... 천보산에서

사진 2022.05.09

집구석열

늘 나에겐 낡았지만 사물을 담아내는 기계덩어리가 있어 심심치 않아서 좋다. 둘러보면 전부가 관찰거리요. 신비의 셰계다 작년 가을에 마늘쫑처럼 생긴넘을 묻어놓았더니 이제사 예쁘게 환생했다. 비실비실한 자두 나무도 꽃을 피우고 마당 보도블럭 사이에 민들레도 열씸히 피워내고 있다. 한켠엔 잡초라고 뽑아버리던 옛날과 달리 그저 들꽃도 이쁘게만 보이는것은 나에게도 그만큼 작은 여유라도 생긴듯 하다. 담장에 담쟁이 넝쿨도 뽀족뽀족 움틀티우며 여린잎들을 피워낸다. 담장너머 앞집에 홍매화가 나를 부른다. 살짝 눈맞춤하고.. 마당 곳곳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제비붓꽃에 흠뻑빠져본다. 다육이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제법 뽀족한 날을 세우며 그 생기를 더해간다. 이넘은 청단풍 이란넘이 지레 빨갛게 피어나 녹색으로 변해가는 꺼..

사진 2022.04.10

봄이다

20220321 가지끝에 그윽한 매화향 그 외로운 몸짓에 봄이핀다. 생강나무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엄동설한에 그토록 품었던 속살을 드러낸다. 너만 꽃이더냐 나도 있다... 진달래 꽃봉우리가 곧 터질듯 하다. 한켠엔 가지끝에 좁쌀처럼 피어나는 너 아직 지난가을의 추억을 매달고 몰래 피어나는 너의 이름은 무엇이더냐.... 모두를 이롭게하는 너의 부지런함이 세삼 더 예뻐보이는구나.~ 애야 온몸에 꽃가루가 넘쳐 바람에 휘날리누나... 적당히 하렴~ 우리들의 봄은 어디쯤 왔을까? 이 지루한 코넘들.......~ 이 또한 지나가리......힘내자 힘.

사진 2022.03.25

천보산

늘~ 숙제처럼 찾는 천보산, 코로나로 인해 열흘만에 오르나 보다. 늘 다닐때도 좋다 좋다 생각했지만 그 좋은것도 잠시 시간을 두고 만나니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온다. 그러게~ 모든 관계는 적당히 떨어져 있을때 그 진가를 더 발휘하는지 모르겠다. 늘 계절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은 어쩜 우리삶과도 많이 닮았을까 또 한번 생각한다. 마지막도 지났건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지난가을의 흔적이 햇살에 더욱 빛나는 풍경이다. 누가 그랬나? 가을의 의 물들음은 봄에피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멀리 불곡산도 그대로이고... 멀리 도봉산도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그대로인것은 이미 느낌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사는건지... 좋아서 매달리는것인지.. 아님 전생에 웬수들인지 사연은 알수 없지만... 그것은 순전..

사진 202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