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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야기

세월은 소리도 없이 참 빨리도 간다 그 푸르던 오기 다 떨구고..... 이제 그 끝을 향해 가누나....... 때론 혼동의 소용돌이속에서 감당할수 없는일들도 수 없이 많았건만, 이젠 그 모든것들은 하나 하나 떨어져 의미없이 지워질 것들뿐이다. 수북히 쌓인 낙엽들처럼........ 이젠 희미한 기억속에 그저 흔적만 바라보는 긴 여유만 남아있다. 아름답게 지는 모습은 동안 열심히 참 잘살아왔다는 하나의 선물이리라.....~ 푹~익어서 누군가에 달콤한 삶이 된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부활이리라.... 서툴게 깍아 걸어놓은 감들이 가을저녁 햇빛에 또 한번 익어간다...

산이야기 2022.10.24

주금산 계곡(시각장애인산행)

20220723 어울림 시각장애인산행 주금산 10여년전 산행중 벌쏘임 사고로 아주 혼인났던 기억속에 참으로 올만에 다시 올라본다. 가방속 얼음물이 카메라를 아주 시원하게 모신관계로 랜즈가 뿌옇게 성애가끼어 완전 흐린날의 수채화가 되었다. 전날 비가온 관계로 계곡물은 힘차게 흘러 넘치고, 인생사 거미줄에 걸린 한 생명이 그 생을 다하고 빈껍데기 인채로 그네를 탄다. 조금은 위험해도 넘치는 계곡물을 건너.. 한곳을 정하고 짐을 풀어본다. 날은 흐려도 높은 습도로 인하여 체감온도는 높기만 하다. 어찌됐건 그 열기 땀 그리고 잡념까지도 션하게 싰어내린다. 늘 보아오던 광경이지만 볼때마다 무슨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하다. 모두가 신나게 놀고 있을때, 이렇게 혼자있는 모습이 한켠 마음이 자꾸 걸려온다. 교통편이 넘 안..

사진 2022.07.24

일상탈출

비가 멈추더니 연일32도를 웃도는 가마솥 날씨다. 그래도 움추리느니 차라리 흠뻑 땀흘리는것이 나으리라는 두뇌의 명령에 천보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땐다. 늘 아무곳에서나 반겨주는 망초 알아주는이 없어도 열심히도 피워낸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나무들도 옷을 두껍게 덧대어가고 있다....살아남기위해서? 모든걸 자생에의해 견디어 내는 그 모습들이 인간들이 강한듯 하면서도 한켠 나약함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너에게 살포시 무임승차 했다.... 우린 이렇게 때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허공을 가로지르며 뻗어가는 너의 목적은 무엇이더냐? 익을대로 농익은 낙엽들도 햇빛에 x-ray 촬영에 여념이 없다 곧게만 뻗은길도 때론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생긴건 다 나의 탓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듯..

산이야기 2022.07.04

횡재

물고가는걸 몇번을 빼아았는데도 던지면 도로와서 또 물고간다. 삶이란 이렇게 용감한가보다.. 오늘 요넘 횡재한듯 하다......! 양귀비꽃 작년에 반듯이 화단에 심었건만 제자리에서 피어나는 넘은 하나도 없고 무엇이 무서운지 돌틈과 돌틈사이에 숨어 싹을 튀우더니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피워낸다. 하얀넘 한포기 빨강에 하얀띠를 두른넘 1포기 + 벌써 져버린 빨강넘 한포기 이렇게 딱 3포기 피웠다....! 채송화 요넘들도 보도블럭 사이에 몸부림치는걸 화단에 옮겨심었더니 어느사이 꽃을 피워낸다. 밉게보면 잡초아닌 풀이 없고. 곱게보면 꽃아닌 사람없다하듯이..... 이름없는 들꽃도 예쁨그자체다.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나에게 와줘서 참 고맙다...~!

사진 2022.06.20

외출

20220611#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대문을 나선다. 계절의 여왕 5월도 왕관을 내려놓는시기, 그마지막 꽃잎하나, 담쟁이 잎파리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모든것은 공존이다. 개망초들의 함성속에 그길을 걷는다 아무것도 아닌듯 해도 우린 알게 모르게 엄청스럽게 엮여 살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 엮인 관계도 잘 풀어보면 제법 이렇게 재미있는 하나의 풍경일 수 도 있다. 음양의 조화는 우리들을 구분한다... 따지고 보면 두개다 꼭필요한 존재인데... 마치 선과악의 대치처럼 보인다. 모든것은 그 속에서 생겨났고, 또 진화하고 변해가기를 반복하는것들을, 우리는 세월이라 칭하는듯 하다. 그 세월속엔 묵은것들도 존재하고, 그 스러짐속에도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때론 비틀거리고 흔들려도 당당하게.... 때론 분명하게......

사진 2022.06.11

양귀비꽃

양귀비꽃~ 매년 열심히 옮겨심어도 코배기도 안보이더니만, 올핸 화단도 마당도 아닌 블럭의 경계선에.... 딱 한포기 얼굴내밀더니만 그 열악함 속에서 엄청도 많이 피어댄다. 덩달아 곁에 이넘도.... 애들도....... 화려한 날개짓이 한창이다. 잠시 고개돌려보니.. 비비꼬인 낙엽하나... 그네를 타고 무심코 지나치던 솔잎도 오늘따라 예뻐 보인다.! 역시 푸르름은 생명감이 있어 더욱좋다.. 꼬여버린듯한 삶이지만 그래도 희망이 가득하다.... 오늘도 맛없는 시간들과의 전쟁속에 잠시 입깁을 내 뿜어본다..

사진 2022.05.17

민들레

아무리 여리고 가날퍼도 홀씨 아무때나 날지 않는다. 우리 사이 너무 좋은사이...... 헤어지기 싫어도 자연의순리는 어길수 없다. 하나 하나 그렇게 다 떠나고 나면 어딘가에 또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겠지.... 산속깊은 곳에도 꽃들도 피어났건만, 지난 가을 아직도 여운을 남긴채 떠나지 못하는 사연은 무엇일까? 시간의 흐름속에 그 가운데 또 다른 생명이 솟아난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유히 날아 꽃을 찾는 너의 모습이 아름답다. 5월두째주를 시작하면서....... 천보산에서

사진 2022.05.09

집구석열

늘 나에겐 낡았지만 사물을 담아내는 기계덩어리가 있어 심심치 않아서 좋다. 둘러보면 전부가 관찰거리요. 신비의 셰계다 작년 가을에 마늘쫑처럼 생긴넘을 묻어놓았더니 이제사 예쁘게 환생했다. 비실비실한 자두 나무도 꽃을 피우고 마당 보도블럭 사이에 민들레도 열씸히 피워내고 있다. 한켠엔 잡초라고 뽑아버리던 옛날과 달리 그저 들꽃도 이쁘게만 보이는것은 나에게도 그만큼 작은 여유라도 생긴듯 하다. 담장에 담쟁이 넝쿨도 뽀족뽀족 움틀티우며 여린잎들을 피워낸다. 담장너머 앞집에 홍매화가 나를 부른다. 살짝 눈맞춤하고.. 마당 곳곳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제비붓꽃에 흠뻑빠져본다. 다육이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제법 뽀족한 날을 세우며 그 생기를 더해간다. 이넘은 청단풍 이란넘이 지레 빨갛게 피어나 녹색으로 변해가는 꺼..

사진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