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숙제처럼 찾는 천보산, 코로나로 인해 열흘만에 오르나 보다.
늘 다닐때도 좋다 좋다 생각했지만 그 좋은것도 잠시 시간을 두고 만나니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온다.
그러게~ 모든 관계는 적당히 떨어져 있을때 그 진가를 더 발휘하는지 모르겠다.
늘 계절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은 어쩜 우리삶과도 많이 닮았을까 또 한번 생각한다.
마지막도 지났건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지난가을의 흔적이 햇살에 더욱 빛나는 풍경이다.
누가 그랬나? 가을의 의 물들음은 봄에피는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멀리 불곡산도 그대로이고...
멀리 도봉산도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그대로인것은 이미 느낌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사는건지... 좋아서 매달리는것인지.. 아님 전생에 웬수들인지 사연은 알수 없지만...
그것은 순전히 보는 사람의 자유임을 생각할때... 세상은 정답이 없음을 실감한다.
애들은 가진것마저 몽땅내어주고 그야말도 백골이 적나한 가운데
죽었음인지 살아 있음인지.... 마치 인공 호흡기를 단것처럼 바람에 살랑인다.
한켠엔 새 시동이 움트고 조용히 기지개를 기다린다.
겨울은 아직 봄을 시샘하는지 지푸린하늘은 만물을 잠재우고 있다.
생을 마감하고도 그 연을 놓지못하는 사연인들 내가 알겠느냐만은
어찌됐건 너와는 상관없이 또 다른생명들은 깨어나더라
어제 마주한 강아지 다르고
오늘 강아지 다르다.
보잘것없는 하나의 이파리될지언정
예쁘게 피어난 너의 모습 누가 기억하리....
내 너 늘어지게 푸름을 자랑할때 내가 기억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