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군산 신시도, 월영, 대각산

벌거벗은나무 2017. 4. 24. 21:28

04/23 군산, 신시도 월영산,대각산

섬산행은 늘 나에게 기대이상 맘이 설렌다.



새만금 갑문을 시작으로




푸른바다위에 온갖것들을 담아낼수 있어 좋고.




또 한가지는 내륙의 산에비해 그다지 난이도가 높지않다는것도.......




그 무엇보다도 바다와 산을 다 품을수 있다는 장점이다.




아침에 쌀쌀하던 날씨가 한여름을 방불케 하듯  붉어지는 얼굴에 땀이 범범이다.




오를수록 시월하게 펼쳐지는 바다는




그 자체가 그림이요.... 마음의 평화다




우뚝솟은 신시대교가  나름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며 제법 잘어울린다.




그런가하면 한쪽에 줄을그어 막아놓은듯 간척지가 무척이나 눈에 거슬린다.

자연을 훼손한다는것이 얼마나 조화를 깨는것임을 한눈에 알수 있을듯 하다....~!




푸른바다는 말이 없다.

그러나 그 속에는 수없는 역사들이 쓰여지고 있으리라.




섬꽃의 대명사  동백꽃 여기에도 어김없이 붉은 얼굴 내밀고 있다.




잉크물을 풀어놓은듯.. 파란 바다는 너무나 평온한 날씨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린 저기를 가기위해 상처투성이로 깍아내린 길을 따라  자연의 소통을 말한다.




세상의 엄마의 품처럼 너그럽고 넓은 푸른바다...

그러나 늘 온순한것만이 아닌것은 모든것은 살아있음을 이야기 하는것일것이다.




바위들은 한결같이 무슨 한을 품었는지 칼로 쪼개어 놓은듯한 날카로운 모습이다.




신발이 상처가 나든 말든 , 어차피 가야할 길을




눈앞에 대각산 전망대가 보인다.




신시대교를 끼고 도는 산행은 나름 위치에 따라 변하는 모습도 제법 볼만하다.




좋은 날씨만큼이나




여객선도 , 고기잡이 배로 부산하게 움직인다.




어느듯 정상은 한걸음 더 가까워오고,




좌측에 신시대교의 주탑을 기준으로  마치 탑돌기를 하는 느낌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월영산을 바라본다.




바위들이 너무나 작은 모습들로 쪼개어져 촬영만 잘하면 마치 거대한 절벽을  미니어쳐 효과를 낼수 있을듯 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무의도 쪽을 파노라마노 담아본다.




대각산 전망대.




묵은것들 다 털어내고




지금까지 많이 보아왔던 꽃들도 새삼 다시한번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어는 시인의 말을 떠올린다.




보잘것없는 잡초같은 갈대도




양식작업을 하고 있는 한척의 고깃배도




그리고 한쪽에 버려진 한척의 배도



잘 어울리는 참 멋진 풍경들이다.

모처럼 시멘트의 삭막함에 벗어나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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