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14:45 46년만에 개방한다는 설악산 망경대 탐방/ 평일이라 괜찮겠지 생각은 완전 빗나갔다.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소식에 오후가 되면 괜찮아지겠지 짐작하고 하산후 들릴예정이었던 양떼목장 방문을 오전에 견학하고 마지막 입장시간 15분을 남기고 입장한다.
찌푸둥한 날씨탓에 높은곳은 시야에 보이지 않고 오리무중이다.
줄선광경을 보니 뒤돌아 가고픈 생각이 굴뚝같지만 일행이 있어 그렇게도 못하고 그저 조금 가다 멈추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머 대단한 기대속에 둘러보는 여유가 있어 좋기는 하지만
끝도 없이 지체되는 모습에 슬며시 신비감을 잃어갈뿐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두어시간이 지나서 겨우 망경대에 가까워지나 싶다.
흐린날씨탓에
정상부는 운무가 가득하고
보일듯 말듯한 풍경은
사람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듯 하다.
도데체 46년만의 개방이 무엇때문에 그렇게 오랜시간을 가두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투성이다.
어찌되었건 높으신 어른들의 하시는 일이라 왈가불가 할수는 없지만 통제가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보통 설악산 탐방구간이나 별반 다를것도 없고 느낌도 없다.- 내가 무디어서 그런가?-
우유곡절끝에 망경대를 코앞에 두고 돌아나오는 갈림목에 병목현상으로 또 정지선이 되고 만다.
사람들 입에서는 감탄사보다는 " 우라질 볼것도 없는곳에 무슨 지랄이냐고" ...
하여간 이래저래 밀려서 망경대에 도착
신비한것보다는 갇혀있던 모습에 더 흥미를 느끼며. 기념샷에 여념이 없다.
이걸 보려고 그 많은시간을?........
조금은 황당하고 46일만 개방한다는 소식에 무엇이 그리 대단한건지 차라리 아예 개방을 하지를 말던지...
꼭 장사꾼들 속샘처럼 보여져 쓴미소를 짓지 않을수 없었다.
하여간 나도 다녀왔다는 대열에 끼이기는 했지만.....~!
별반 다른사람들한데 권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즉 오지 않았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46년만이라는데 혹해서 오늘도 아침방송에 쏟아놓는 칭찬이 참 씁씁할뿐이다.
마지막 입장을 턱걸이 해서 우리 뒤에는 거의 사람들이 끊긴상태라 하산은 좀 빨라지겠구나 생각했던 예상도..
여전이 시간차를 좁히지 못한채
해는 어느사이 숨어버리고.
어둠이 짙어지는 가운데.
폰전등을 켜고 내려와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8km 한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불과 3시간30분.......ㅠ
대구에서 올라온 한팀은 12시 도착, 무려 6시간이상 걸렸다니.. 그들입에서 된소리가 나올법도 하다.
우스게소리로 46년만에 이런산행은 첨 해본다고...... 모두가 웃었다.
선택은 나의 몫이기에 누굴 탓할순 없다.
그러나.... 영구개방도 아니고 46년만에 46일동안개방. 어딘지 이벤트같은 느낌에 씁씁함을 감출수 없고
별 그다지 신기할것도 없는데. 그토록 오랜동안 통제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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