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폭염주의보 -불곡산-

벌거벗은나무 2016. 5. 22. 19:56

20160522 연 삼일째 폭염주의보가 내린날......

그에 걸맞게 내려쬐는 태양은 아직 오전이건만 걷어올린 팔뚝에 순간 빨갛게 달아 오른다.




그 열기아래 연약해보이는 이 들꽃들...

오히려 더 강인해보임은 왜일까?




타들어갈듯한 기세에도




굳굿이 고개들어 바람에 한들거림이




우리집 화분에 뿌리내린 꽃들의 축쳐짐과 비교가 아니될수 없다




이처럼 구속은 생명의 단축이요.

온실은 생명을 구하기도 하지만 나약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사람도 자연과 하나될때 이와 같으리라.




오색 딱따구리 한마리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집터를 찾고 있는듯..




산아래 광백저수지는 목마름전투를 위한 대기중이다.




백석들판은 곧 모내기를 위한 준비로 잘 정돈되어 있고




정오가 가까워 올수록 그 열기는 한층 더해가고 있는가운데




오래전에 고사한 소나무는 그 뜨거운 느낌을 더해주고




예전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악어바위 능선이 이젠 필수 코스가 된듯

뜨거운 바위를 사람들로 더 달구는듯 하다.












멀리 상봉에는 이른 등산객들이 올라서있고




뒤켠 지나온 임꺽정봉에도 사람들이 많아지는 모습이다.




녹음이 짇어진 5월 끝자락

등산객은  한송이 꽃으로 변화한다.




구름한점 없는 상봉을 뒤로하고




시청으로 내려선 발길에 마주치는 붉은 장미들,

농익은 붉은색이 참 곱고 예쁘다.



오전 일찍 대교APT을 시작으로 시청까지 발걸음을 마치고

더 뜨거워질 열기를 피해. 숨을곳으로 찾아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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