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1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3산을 가다.
봄인가 싶더니 어느사이 훌쩍 뛰어넘어 여름을 향해 달리는듯 하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을 애처러이 즈려밟고, 군데군데 남아있는 잔꽃송이들 그나마 초췌한 모습이다.
나열된 스틱의 날카로움은 내 편의에 의해 많이도 파 헤쳤으리라........
아름다움것에 독이 있다고 화려한 유혹은 그속에 보이지 않는 독소가 있다.
푸른단풍 벌써부터 가을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듯 하고.
이름모를 하얀꽃 뜨거운햇빛에 녹는듯 하며,
초롱모양을 한 귀여운 작은꽃들....
초롱초롱 달린모습이 앙징스럽기까지 하다.
결실은 꼭 가을에만 이루어지는것만은 아닌가 보다.
활공장....
툭 터진 시야가 굳이 날개가 없어도 그냥 훨~ 날고픈 마음이다.
날아도 좋겠지만 상상도 못지않게 아름다울듯.........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을 낳는다.
그래 누워서 푸른 하늘을 봐도 좋고
발아래 강을 내려다봐도 좋다.
고목나무에 새순...... 늦둥이련가 부활인가?
예봉산 정상에 철쭉도 막바지인듯 지친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한켠에 감로주 주점, 나무담장을 경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멀리 한강엔 은빛 반짝이며..
유유히 흐른다.
그 곱던 엉컹귀꽃도 뜨거움에 녹아내린듯 그 모습 말라가고.
노란 난초꽃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 한켠엔 금낭화가 저녁빛에 불밝히듯 초롱초롱 빛난다.
올만에 만나는 황금저녁빛........접었던 카메라 다시꺼내
그 빛속에 인물한편 넣어본다.-운영자 수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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