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도봉산

벌거벗은나무 2016. 4. 8. 07:30

20160406 도봉산

시험 촬영차 가져온 펜탁스 카메라의 이상으로 영상기록이 되지 않아 한참을 애먹은 하루였다. 

 



아직은 잠이 덜깬 부시시한 얼굴인데도,








한쪽에선 진달래의 핑크빛 잔치가 한창이다.
















여린 햇빛속에 빨갛게 속을 비추는 신비한 탄생이 계속되고




겨우내 움추렸던 늘어진 소나무도 한결 생기가 돋는듯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늘 그모습 그대로 세월을 말하는 저 웅장한 모습은 늘 내 가슴을 오그라들게 만든다.




가물가물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담아놓고 보니 개미처럼 기어오르고 있다.




죽은 가지에도 봄은 오는가? 그 초록빛 사이로 자태를 뽑내고,




굳은 바위위에 모진 풍파를 견디어온




그의 모습이 고고한 따름이다.




저아래선 높게만 보이던 만장봉이 지금은 눈아래에 있다.




이것이 눈높이요. 이상이 아닐까?





다른 야생화는 없어도 지천에 깔리 노랑제비꽃




옹기종기 모여 봄을 노래한다.




도봉산의 백미라 일컫는 속칭 에덴의동산, 파노라마로  펼쳐보니 한폭의 산수화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름답지 않은것들이 없고.




이것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듯 하다. -일명 키스바위란다.-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끈질긴 생명력 이라기보다는 , 모진 고통속에 다듬어진 그의 모습이 세상을 품는듯 하다. 




이런 살아있는 그림들이 항상 곁에 있어 행복하고




아무때나 올 수 있어 행복하다. 




수줍은듯 고개 떨구지 말고....




아름다운 너의모습오로  활짝 피어 나거라.












겨우내 숨죽였던 너의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열매를 맺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피어라 곱게.....



 더 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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