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방태산(시각장애인산행)

벌거벗은나무 2016. 1. 10. 14:40

 새해 첫 원정산행 인제 방태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하다

 

 

 

 

10:30 들머리

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겨울의 따스한 햇살속에 발거름을 옮긴다. 

 

 

 

 

 

 

 

 

보이는것은 모두가 꽁꽁얼어 시간을 정지한듯 하지만........

 

 

 

 

 

 

 

 

그 속의  물밑은 졸~졸~  속삭이듯 겨울을 노래한다.

 

 

 

 

나목들은 그 푸른 오기 다 떨구고, 또 다른 시련을 겪고 있는듯, 하늘을 향한 절규의 손짓을 하고 있다.

 

 

 

 

두어시간이 지났을 무렵 주억봉을 눈앞에 두고 마지막 언덕길을 올라선다.

 

 

 

 

에이듯한 바람속에  중식 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아직 자리도 펴지못하고....

 

 

 

 

일부는 하산하고. 일부는 양지찾아 밥상펴고...

 

 

 

 

일부는 배고픔을 참아가며 주억봉에 올랐다.

 

 

 

 

탁-트인 발아래 풍경은 배고픔이 문제가 아니었다.

 

 

 

 

늘 노력하는 자에게 보상은 있기마련..... 

 

 

 

 

삭막한 겨울산이

 

 

 

 

그저 포근하게만 느껴진다.

 

 

 

 

사방을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뒤 늦게 등정한 장애인 로고스님과 가을이를 맞이하고. 

 

 

 

 

시각장애로 인하여, 비록 자세히 볼수는 없었겠지만 그 상쾌함 가슴에 담아냈으리라 생각하며  하산을 서두른다.

 

 

 

 

시린듯 아픈듯... 모든것 떨군 나목들~!

 

 

 

 

세월의 고통에 깍인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배웅하는듯 하다.

 

 

 

 

어둠속에서도 늘 해맑은 웃음들....~!

 

 

 

 

가슴에 사랑으로 뭉클 닥아 올때가 많다.

 

 

 

 

장애로 멍든 가슴, 아름다움 사랑으로 채워 오래오래 품을 수 있도록 기원하며  그~

 

 

 

 

길가에 실같은 솔이끼 포낭들~! 나 만큼이나 힘들게 한겨울을 나고 있다.

 

 

 

 

차가움에 날이선 모양들....

 

 

언제가는 따스한 사랑에 형체도 없이 사라질날들을 기대하며..........!

오소서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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