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멈추더니 연일32도를 웃도는 가마솥 날씨다. 그래도 움추리느니 차라리 흠뻑 땀흘리는것이 나으리라는 두뇌의 명령에 천보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땐다. 늘 아무곳에서나 반겨주는 망초 알아주는이 없어도 열심히도 피워낸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나무들도 옷을 두껍게 덧대어가고 있다....살아남기위해서? 모든걸 자생에의해 견디어 내는 그 모습들이 인간들이 강한듯 하면서도 한켠 나약함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너에게 살포시 무임승차 했다.... 우린 이렇게 때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허공을 가로지르며 뻗어가는 너의 목적은 무엇이더냐? 익을대로 농익은 낙엽들도 햇빛에 x-ray 촬영에 여념이 없다 곧게만 뻗은길도 때론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생긴건 다 나의 탓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