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분새벽 안개가 가득해 해맞이나 운무를 만날 생각으로 집을 나섰지만
진한 안개비로 세상은 온통 이슬방울 천지였다.
어렵사리 안개를 뚫고 나온 햇님도 자주 자취를 감추는것을 보니 햇님또한 어쩔수 없나 보다.
가을의 전령사처럼 벌써 붉은 단풍잎은 곱게 갈아입고 아침햇살에 더욱 붉게 빛난다.
그여린잎 사이로 안개비는 사뿐히 내려앉은 이슬방울들 방울방울 조잘대고 있다.
늘~그자리를 지키던 산부추가 오늘은 옥구슬을 휘감은듯한 모습이다.
너나할것없이 모두가
영롱한 이슬방울 잔치다.
그 가느다란 거미줄에도
주렁주렁 많이도 매달려있다.
참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들
찬란한 해돋이 대신
숨어 노래하는 이슬방울들 훔쳐보기에 바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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