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0 새해첫봉사산행
좋은일도 오래머물면 집착이라했다. 수양이 덜된 나에게는 집착 이라기보다는
오래되어 속속들이 알고나니 나의 순수성 상실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나의 한계를 느끼며 올핸 좀더 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을 서두른다.
같은 봉사자 지인의 차량이동으로 좀더 편하게 빨리 도착,
본진 합류까지는 조금의 여유가 있어 물빠진 갯벌풍경 몇장 담아봤다.
10.40 늘 그랬듯이 끈으로 이어진 긴행렬은 시작되고
각자 품은 수많은 생각들도, 지금은 적어도 모양새는 하나 되어 긴 행렬을 이어간다.
바닷풍경은 늘 나에겐 동경이다.
미세먼지 나쁨으로 이미 하늘은 잿빛속에 머물고
정상에 모여 모두가 한숨 내쉬는 시간들이다.
그사이 조금은 제 모습을 드러내는 하늘을 향해 파노라마로 주워담는다.
이멋진 사진들을 볼수 있으면 원이 없겠다는 어느 시각장애인의 댓글 한줄이 왜 이렇게 나를 슬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그말에 나는 또 넘치는 사치속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며
나는 마음속으로 말한다. 우리는 모두가 눈뜬 맹인들이라...........
보이지 않는 서러움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아서 죄짓지 않는것이 더클 수 도 있다는것을...
늘~ 축복이 머물기를 그들을 위해 오늘도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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