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멈추더니 연일32도를 웃도는 가마솥 날씨다.
그래도 움추리느니 차라리 흠뻑 땀흘리는것이 나으리라는 두뇌의 명령에 천보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땐다.
늘 아무곳에서나 반겨주는 망초 알아주는이 없어도 열심히도 피워낸다.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나무들도 옷을 두껍게 덧대어가고 있다....살아남기위해서? 모든걸 자생에의해 견디어 내는 그 모습들이 인간들이 강한듯 하면서도 한켠 나약함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너에게 살포시 무임승차 했다.... 우린 이렇게 때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허공을 가로지르며 뻗어가는 너의 목적은 무엇이더냐?
익을대로 농익은 낙엽들도 햇빛에 x-ray 촬영에 여념이 없다
곧게만 뻗은길도 때론 이렇게 흐트러진 모습으로 생긴건 다 나의 탓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듯하다.
개미 한마리가 죽자사자 동료개미 다리에 매달려가더니...
일어나 쓰러지면 안돼~ 친구야 힘내~
정작 솔잎에걸려 멈추자 되돌아와 다시물고 개미굴로 끌고 간다. 나는 곤충학자가 아니라 행동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할 수 없지만 한참동안 나를 생각케하는 광경이었다.
땡볕에 금계국도 벌들의 션한 날개짓속에 그 열정을 더해가고 있다.
봄에 피어난 여린잎도 이젠 제법 성깔이 생겨난듯 하다.
큰중 까치수염도
나비한마리와 열애중~~~
참 조화롭게 살아가는 자연의 모습들....
유독 인간만이 도와주기도 하지만 악마가되어 괴롭히기도하는 유일한 만물의영장인 인간의 약점이기도 하다.
더위에 헉헉거렸더니 약간의 현기증속에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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