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북설악신선대/화암사/외옹치항

벌거벗은나무 2020. 2. 2. 20:52

참 오랜만에 올라보는 북설악 이다.


기억조차도 가물가물거리며 한걸음 옮길때마다 새로워진다.



올핸 눈 한번 밟아보지 못하나 했더니 늦게나마 마주하며


확연히 달라지는 자연의 느낌....


뭔가 심상치 않는 기운이 늘 존재하는 그러한 한해 한해이기도 하다




시루떡 바위


신선대


울산바위의 최적의 조망지인데..오늘은 강한 바람으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다..



역광과 흐린 하늘의 여파로 선명한 자태는 뒤로하고  그 여운만을 담아낸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정도로 불어오는 바람은 더 이상 전진을 못하고 여기서 만족해야했다.




소복히 쌓인 눈길을 밟으며 하산길은 여유로움이다.


하늘에 걸린 초생달을 마주하며


설원의 풍경에 빠져든다.



화암사


조금의 여유로움에 구석구석 돌아보고






유난히 맑고 고운 단청을 담아내며


내 한켠에 고이 잠들어있는 색깔들을 끄집어내어 풍경소리에 실어본다.




이제 나목의 시간도 멀지 않았겠지?


귀경길에 외옹치항에 들려본다.


바람은 그리 많치는 않은데 파도는 엄청나게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늘 평온을 겨져다 주는 바다가 오늘은 성난 모습으로 엄청 밀려오는 파도가 무섭기도 하다.





















이렇게 그렇게 또 하루는 지나가고


차장너머로 손흔드는 울산바위를 뒤로하고



버스창가에 가려진 유리사이로 하루해가 저물어간다.



가평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이렇게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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