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잘익은 가을은
사람의 마음도 물들정도로 잘 익어 있었다.
예전과 달리 나미공화국이란 이름답게 각기다른 나라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은행나무는 자신이 떨군 그 은행잎위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누워있다.
한켠엔 마지막 열정을 다 쏟아붇는 단풍의 향연이 절정이고,
앞서 간넘은 한창 고독을 씹어대고 있다.
그래~함께라는것은 같은곳을 바라보는거야~
그리고 같이 걷다보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 했다.
어쩜 당연한 논리인데도 우린 이러한것들을 잘도 잊고 사는것은 무었때문일까?
그건 아마도
나만이 피어날려는 이기심때문이 아닐까? 조용히 반문해본다.
사람은 혼자서는 행복할 수가 없다.
쓸쓸함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행복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행복해지는 것이다.
저 산도, 강물도 서로 어우러져 있을때 한층더 아름다워 보이듯이.....
어우러져야 행복한것이다.~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얼굴 한장남는 추억보다는 가슴속에 남는 멋진추억들을 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 날들......
그 화려함도 머지않아 매서운 바람속에 머물 전주곡이기도 하지만, 또한 새로운 희망의 불씨이기도 하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연인들.
역시 함께한다는것은 보는것 만으로도 아름답다.
풋내기시절 저 강물에 몸을 맞기고 유영하던 때가 떠오른다..
예전엔 노를 젖던때였다면 ...이젠 빠른 모터보트로 바람을 가르는 풍경이 더 많다.
오후 강한 햇빛은 단풍을 더욱 붉게 물들인다.
한켠에 쉬고 있는 저 나룻배도 지난시간 잠시 누군가의 추억이 되었겠지...
그 추억속을 오가며
서성인 하루였다.
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꼭 남은 휴유증이 오늘도 나를 괴롭힌다.
나에겐 공짜가 없고, 그들은 공짜다......
사람들이여 제발 배려좀 하고 살자..
그래도 이렇게 몇장 건져온것이 나의 일상이라면 일상이고 다행이라 생각해본다..
억지로 웃는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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