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호수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근처에 이런 호수쯤 하나 있으면 영혼이 더 풍요롭고.
찌든삶에 때론 신선한 영양도 공급해줄듯 하다.
늘 자연은 이토록 우리에게 많은것들을 베풀고 있다.
잘 살펴보면 고마운것들이 한 둘이 아닐진데, 우린 그 고마움을 잘도 잊어버린채 그저 입으로만 행복하다고 외쳐댄다.
진정 감사할줄 아는 마음이 행복일터인데....
흐릿한 날씨탓인지 그다지 색갈들이 곱지는 않다.
그 아름다운 색갈들도 빛이 없으니 생기가 없다.
그래도 슬픈표정처럼 그런대로 반영과 잘 어우러진다.
가을이면 늘 펼치고 싶어지는 한폭의 수채화 가 더욱 그립다.
그래 괜찮아~ 다 잘될거야
잔잔한 호수에 바람도 없어
호수속에 빠진 풍경이 더 아름답다.
늘 이렇게 맑고 고요함도 때론 거친 비바람을 거치며 이렇게 지나왔겠지.
지난 아픔이 아름다운모습으로 승화되어갈때.
우린 그걸 성숙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가을은 또 이렇게 한잎 두잎 떨어져 가나보다.
이 가을에 물들다.
스산한 가을바람속에 마음도 젖어든다..
20191023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