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양주 나리공원

벌거벗은나무 2019. 8. 26. 08:15

20190825 사진친구의 호출로 저녁무렵 나리공원으로 나선다

몸을 그냥 던져보고싶을 정도로 포근하고 넉넉한 흰구름이 저녁  하늘을 뒤덮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는 한풀 꺽였어도 여전히 그 진한 향기 바람에 날리며 코끝을 자극한다.



피어오르는 몽오리가 하얀구름과 잘어울릴듯하여 다중으로 잡아봤다.



9월에 있을 천일홍 잔치를 위해 쑥~쑥 열심히 자라고  있는 모습들이다.



너를 좋아해...? 사랑해.....? 멀리서 그 소리는 들을 수는 없지만 대충 이정도 대화는 오가지 않을까 상상하며 그 시절을 잠시 돌이켜본다 



그런가 하면 한켠에 이렇게 고즈넉하게 떨어져 즐기는 중년의 모습도 아름답다.



너와 내가 아닌 함께는 더 아름답고......



저녁빛에 물들어가는 천일홍을 열심히 담아내는 진사의 모습도 아름답다.



저녁 황금빛은 풀잎에 반짝이는  자취를 남기며.



내일을 기약하며 서서히 저물어간다.



그 모습 시샘이나 하듯 ,어딘선가 소리없는 바람이 몰려와 그 빛을 온통 흔들어놓고 자취없이 사라져간다..



그 바람을 가르며,  할아버지와 손녀의 자전거 타는 풍경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하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처서가 지나더니 어느사이 코스모스도 하늘을 향해 농익어가는 모습이다.



이젠 태양도 마지막 빛을 쏘아대며



대지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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