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시각장애인산행 여성봉&오봉

벌거벗은나무 2019. 6. 9. 09:59

20190608 도봉산 여성봉&오봉

사고후 거의 1년 반만에 봉사산행이다. 마침 집도 가깝고  회원들 안부도 궁금해 집을 나서본다.




송추 입구에서 함류하기로 하니 아직은 시간이 널널하여 이곳저곳 기웃거려본다.




보이지 않을 만큼의 양식을 얻기위해 수천만번 날개짓을 해야만 하는 이 벌들보다

우리가 살기위해 걸어가는  발 걸음수가 이 보다 더 많을까?




고운 날개짓으로 입맞춤하는 너의 모습도 한푹의 그림이어라..!




한 시간 반만에 조우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꾸준히 발걸음하는 이들의 모습은,

삶의 집착이 아닌 있는 그대로 모습이 참  아름답다.  




혼자 실실 웃는 간혹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웃기하고 찌푸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만나야하고.. 또 찌푸리는 일보다는 웃는일로 서로를 즐겁게 해야하는것, 




여성봉~




함께해서 공감하는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한것이 된다는 단순한 계산을 우리들은 흔히 잊고 사는듯 하다.




오늘도




이 푸른하늘 아름다운 풍경속에




누군가와 손을 잡고 함께 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유를 공감하는 시간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물리칠 비장의 무기들을 꺼내놓고 팥빙수가 아닌 망고빙수를 열심히 만들어낸다.




달아오르는 도봉산의 열기속에 오봉에서 바라보는 자운봉이 눈 높이에 있다.




보이지 않는 관계로 비록 한곳을 쳐다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하나되어 빵긋 미소 지어본다.




하산길의 줄 지은 행렬은 이어지고




함밤꽃 방긋 반기는 길따라.










시간의 흐름에 모든것은 정지가 아니라 영원히 흘러가는 자연의 시계를 바라본다,




한것 탐스런 산딸나무의  유혹에 빠져,



한 움큼 입에넣고 오늘을 노래한다.

모두가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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