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북한산둘레길(시각장애인산행)

벌거벗은나무 2016. 9. 20. 09:26

160917 수유역-도봉산역 둘레길

연휴끝자락 아침에 열어보니 몇명 되지않는 봉사자 부족으로 주섬주섬챙겨 길을 나선다. 




식어버린 열정에 불붙을것도 없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자그마한 불씨만은 꺼뜨리지 싶지않다.




카메라가 없으니 걸거칠것도 없고 한결가벼우나. 뭔가 허전한것은 숨길수 없어 핸폰을 꺼내든다.




빨간고추잠자리 세월을 잊은듯 차가운 철봉위에서 어울리지 않는 망중한이다.




어느새 소리없이 가을이 내려앉은듯................




잎새는 군데군데 물들기 시작한다.




겨울을 채비하는 이끼포낭들....... 꿈속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이란 참 알수없다는것을 알지만.....

상황따라 왜 이렇게 추한지 또 한번느끼는 날이다.




아름답고 추한것은 다 내가 만드는것일진데..... 나또한 성찰에 끈을 누추지 말아야한다.




저 멀리 늘 언제나 그자리 . 묵묵히...  먼산을 바라보며



그 안에 숨쉬는 온갖것들에대한 생각에 젖는다.

언제쯤 이 탈을 훌훌 벗어버릴수 있을까?

오늘도 나하고 아무상관도 없는일에 두통을 느낀다....................~!

불쌍한 존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