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북한산(시각장애인산행/풍요속에빈곤)

벌거벗은나무 2016. 9. 12. 08:48

160910 북한산 (쪽두리-향노-비봉-사모바위-삼천사)

매월 숙제처럼 한번은 꼭 나가는곳, 예전에 매주 올인 하던때와 비교하면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그만큼 참 많이 멀어졌다는 이야기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전제를 달지않았을때가 더 순수했고 더 열정적이었지만 ...

좋은일도 오래머물면 집착이라는 법륜스님의 말씀이 요즈음은 자주 생각이난다.




그속엔 나의 교만도..

사람들이 만든 불편한 환경도, 그리고 변화하는 정서, 온갖것이 다 집약된것에 옥구슬을 찾다보니 또한 그러했으리라.




봉사란 무엇인가? 가만히  묵상해본다.

어떻게 보면 내어주는 삶이 아니라 긍국적으로는 오히려 채우려는 마음이 더 강할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가운데 내 생각이 아니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서로 내어 놓아야하는 시간들속에 자기것을 챙기는 모습은  내어놓고자 하는 사람들마저 움추리게 만든다.  




하기야 ,어디가나 사람들있는곳에 이런모습은 비일비재 하지만.........




적어도 내어놓기위해 모인사람들의 모임이라면 이런건 없어야 되겠다는 것이 나의 진솔한 생각이고,

신체적 장애가 정신적 장애로 연결되는것은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즉인즉 그냥 걷는것만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하고싶은 것이다.




사람은 늘 미완성이다. 실수는 완성을 향한 단계이고 과정이다.




변한다는것은 고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과정이 다 똑같지만은 않다.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사람은 네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들........




둘째는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




셋째는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들.............




넷째는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들............




이 네가지중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렇치는 못하지만 적어도 빛에서 빛으로 가야한다는것쯤은 누구나 알만하다




오늘도 우리는 한공간에서 각자다른 숨을 쉬고 있다.




들여마시고, 내 쉬고......주고 받고,




먹고 내놓고, 취하고 버리고..........




모든것이 윤회의 법칙임은 틀림없다.




이 돌고도는 윤회에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만은 풍기지 말자.




뿌린대로 거둔다는 단순한 논리를 잊지말자.




유난히  숨막히던  그 여름은 물러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와 흐르는 땀방울을 씻어간다.




결실의 시간이자... 비워야할 시간들이다.




나는 무얼 맺었고.




무엇을 떨구어야 할지를 되돌아본다.




참 버려야할것들 투성인데도..늘 말로만 버린듯... 어느듯 한가득이다.




그래도 자꾸 버리는 연습을 하자




버리지 않으면 다른걸 채울수 없고




무거운짐에 결국은 주저앉게 된다.




홀가분한 몸과 마음은 천리를 간다, 아름다운 향이 멀리퍼지듯......................




탓하지말고 늘 나를 돌아보며




내마음의 주인을 늘 잃지않기를 경계하며.... 



사람은 빵만먹고 사는것은 아닌데.

늘 풍요속에 빈곤을 느끼는것은 왜 일까?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모토가 번뜩생각나는 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