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일차 (루앙프라방-방비엥)
오늘은 방비엥으로 이동하는날-딱밧행렬을 보기위해 아침6시에 서둘렀는데도 벌써 행렬이 시작되고 있었다.
곳곳에 정해진 장소에 사람들은 시주물을 가지고 줄지어 앉아 스님을 기다리고
스님들은 한바퀴 빙 돌면서 시주를 받아간다.
세상엔 소금이 필요하듯 우리삶에 이들이 소금역활을 하지않나 생각이들며.풍요로운 물질속에 이들마저 짠맛을 잃지않기를 빌어보며, 스님들은 다음장소로 이동한다.
이렇게 딱밧행렬이 끝나고 다시 메콩강을 거슬러올라 아침풍경을 살펴보고,
골목길을 꺽어 아침시장으로 향한다.
메콩강에서 잡은 물고기 그리고 펄펄뛰는 새우들.
어마어마한 크기의 메기....메콩강의 물속세상을 보는듯 하며
한켠에서는 이처럼 밥도 지어 팔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렇게 꿀도 통채로 따와 퍼서 팔고 있고
종횡으로 정렬된상태에서 잘 구어낸 생선도 있다.
살아있는 닭도 예외는 아니고
우리나라식으로 말하면 간식용 풀방같은 작은빵도 있다.
무엇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생김새로 봐서는 박쥐처럼 보인다.
개구리인지 맹꽁이인지도 있고, 좌우지간 혐오스러워 다 담아내지 못한것이 많다.
호델에서 야외식탁에 차려준 아침식사다.
오늘은 방비엥으로 이동하는날 버스로 약8시간이상을 이동해야 하므로 서두른다.
새 길을 이용하면 반으로 줄일수 있다는 정보로 알아본결과 로컬버스는 노선이 없고 소형승합을 이용하면 4시간이면 갈수 있다.
$150불을 $ 120로(결국은 $130정도 지불 tip외 식사) 흥정해서 12인승 밴으로 출발
제법 길이 잘 닥여졌는데도 정규노선버스가 없다는것이 조금은 이해불가지만
나름 쉬고 싶으면 쉬고. 찍고 싶으면 찍는 자유로움이 있어 좋았다.
마치 우리나라 대관령을 넘어가듯
구비구비돌아
고도를 높인다.
우리와 조금 다른풍경이라면 첩첩산중이 아니라
독립된 시야로 멀리 광활한 풍경이다.
초가지붕이 아니 스레트나 함석으로 이어진 각진 집들이 나름 잘어울린다.
정작 포인트에서 차를 세워달라했으나.
어찌된일인지. 차에 힘이 없어 세울수 없다는말에 에어컨을 off 해도 안 된단다.
이해가 안갔지만 나중에야 알았다... 억지로 세운후 출발할려니... 도통힘이 없는차는.그저 힘겨운소리와 함께 걷는수준.
겨우겨우 올라와 그후론 주문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2000의 고도에 다다를 즈음.
마른하늘에 운무가 덮이는 현상에 고도를 실감케한다.
정상고도에서 잠시쉬며 지나온길과 내려갈 길을 조망하고
거의 다 내려와서 작은 마을 우측 노점식당에 점심을 해결하고
제법 예쁜 산세들이 방비엥이 가까워옴을 느낄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도
양산을 쓰고 타는 모습이 이색적이며
양산이 일상의 필수품인듯 하다.
방비엥-먹고 찍고.쉬고 했어도 4시간만에 방비엥에 도착했다.
언듯 그림에서 보던 나무다리를 보니 반가웠다.
먼산은 뜨거운 열기속에 푸른색을 발하며 열기 그 자체속에 갇힌듯 보인다.
뙤약볕아래 카약놀이가 한창이었고
모터보드를 이용한 놀이도 한창이었다.
우린 이 방갈로에 숙소를 정하고
또 하루해는 뉘엇뉘엇 구름사이를 오가며
산너머를 향해가고 있었다.
강건너 방갈로에도 불빛이 반짝이고
방비엥 거리에도 밤의시간이 시작되었다.
굽고. 마시고
각기다른 사람들이 서로모여 하나가 되는것이 여행인가보다.
늘 같이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어 좋다.
허지만 그 공통점을 찾기위해선 많은 만남이 필요하다.
술이 익어가는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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