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야기#2 두바퀴에 의지한채 소리없이 깊어가는 가을속을 향해 달리다. 어느사이 떨어진 낙엽하나, 한줄기 가날픈 거미줄에 매달려 부르르 떨고 있다. 나뭇가지 끝에도 가을바람 다가와 갈길을 재촉하고, 하잖은 들풀들도 따가운 햇살에 무르익기에 안간힘을 쓰며, 그 가운데 거두어 들여야할 날.. 사진 2017.10.05
Autumn Fantasy 청명한 파란하늘에 구름마저 걷어간 하루 시원한 바람속에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다. 햇빛은 모든 세상을 태울듯 강렬하게 파고들어 이미 불을 지피기 시작한 가운데 서서히 번지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묵은 나뭇잎, 가지에 걸려 떠나지도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한켠엔 소슬한 가을바람.. 사진 2015.09.17
북한산 숨은벽 1/10 삼각산 숨은벽 감기 바이러스와의 마지막 승부를 가르고자 삼각산 숨은벽을 가다 여느때와 같이 찬기운이 맴도는 햇살이 벌거벗은 나무를 지나 이미 떠나버린지 오래건만, 아직도 지난가을의 여운속에 맴도는 가을잎에 파고든다. 얼마쯤 걸었을까 잠시 쉴즈음, 일명 허준 동굴이라 .. 산이야기 2015.01.11
낙엽 - 낙엽 - 생각을 비우는 일 눈물까지 다 퍼내어 가벼워지는 일 바람의 손 잡고 한 계절을 그대 심장처럼 붉은 그리움 환하게 꿈꾸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 가을 날 저물 무렵 단 한번의 눈부신 이별을 위해 가슴에 날개를 다는 일 다시 시작이다. -안 경 라_ 글모음 2014.11.05
지장산 10월의 끝자락30일 포천 지장산으로 향하다. 지난날 이야기거리가 많았던 지장산~ 늘 메마르고 거친느낌으로 닥아오는 풍경은 여전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붉은잎이 마지막 열정을 다하고 있다. 빛바랜 낙엽이 겨울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한해속에 머무는 한줄기 풀도 그 화려함 속에 .. 산이야기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