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30일 포천 지장산으로 향하다.
지난날 이야기거리가 많았던 지장산~ 늘 메마르고 거친느낌으로 닥아오는 풍경은 여전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붉은잎이 마지막 열정을 다하고 있다.
빛바랜 낙엽이
겨울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한해속에 머무는 한줄기 풀도 그 화려함 속에 잠시 머문다.
농익은 가을풍경속으로 채비를 서두르고
밤새 울어재킨듯 풀벌래 한마리 달맞이꽃에 앉아 시름을 달랜다.
가자~! 이 가슴시린 가을풍경속으로....
세월의 시간속에 많은사연을 남긴 낙엽들. 짖밟히고. 흩어져 사라지는 삶이 그의 일생인가 보다
눈앞이 아무리 거칠어도 그 틈새는 꼭 아름다움이 존재하는듯 하다.
저 멀리 우측에 금학산이 보이고 좌측에 고대산이 자리하고 있다.
금학산 정상을 당겨봤다.
능선엔 다 떨구어버린 나목들이 빈하늘만 지킨다.
지장산~! 정상 오늘따라 구비구비 마루금이 넘멋지게 펼쳐지고
파란하늘에 철새들의 이동행렬도 보인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삼형제봉은 생략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지난여름 서늘하리만치 시리던 계곡물은 어느사이 말라버리고 떨어진 낙엽만 부등켜 안고 있다.
너를 바라보며 또 하루가 흘렀음을 느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또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