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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Fantasy

벌거벗은나무 2015. 9. 17. 21:02

 청명한 파란하늘에 구름마저 걷어간 하루 시원한 바람속에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다.

 

 

 

 

 

 

 

 

 

 

 

 

 

 

햇빛은 모든 세상을 태울듯 강렬하게 파고들어

 

 

 

 

이미 불을 지피기 시작한 가운데

 

 

 

 

서서히 번지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묵은 나뭇잎, 가지에 걸려 떠나지도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한켠엔 소슬한 가을바람에 빛바랜 모습으로 딩굴기도 하누나.

 

 

 

 

하늘 높은 가운데 우뚝선 봉우리들 오늘따라 눈부시게 더 도도해 보인다.

 

 

 

 

마음은 벌써 저곳을 다녀온듯 손에 잡힐듯 하고

 

 

 

 

지상 낙원을 오른듯 푸른 하늘아래 꽃이로다

 

 

 

 

어느시간 덩그러니 혼자남을 표지석이 그저 외로워만 보인다.

 

 

 

 

이 풍성한 계절에 쇠덩어리 위에 노니는 참새들 어딘지 여위어보인다.

 

 

AH~ 가을인가  보다.

2015/09/17 사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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