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원효봉(시각장애인산행)

벌거벗은나무 2019. 10. 14. 10:37

20191012  밤골-북문-원효봉-산성입구/ 올만에 장애인산행에 합류해 본다....

뽀족하게 기다리는것도 없지만 그저 목석이 되어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 그리움의 표현이 한켠 공감으로 다가온다


예나 지금이나 늘~ 그러하듯... 그렇게 똑같은 그런것들~

변화없는 제자리는 참 답답한것중의 하나일 뿐이다..


참가자들은 그저 하루 보내면 끝이라는 생각에 변화의 의미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관리자는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에 힘써야 한다.


무릇 무엇이든 익으면 때가되면 떠나보냐야하는것...그것은 새로운것들을 받아들이기위한 비움이기도 하다.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영원히 내것이 되는것은 아니다. 이것이 자연과 사람과의 차이점인 욕심이다.


그러고도 나는 위대했노라고 평가받고 싶어하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들은 나름 모든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고 있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동한다. 했다....아는 만큼 생각하고.. 생각한만큼 행동해야 한다.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능력을 다 주시지는 않았다..

독선은 집합체의 최대의 독이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갈때  진정 순조로운 항해를 마칠 것이다. 



오늘도 청맹과니가 되어  그저 바라만 본다.



대략2년이 넘도록 못와본 북한산. 염초봉-백운대-만경대-노적봉--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며 지난날들의 뛰어다니던 감회가 새롭다.


장애인들로서는 보이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보는것도 괜찮을듯 싶다.

누구나 올라왔다는 성취감은 마찬가지 이니까.... 



이래저래 각자의 개개인 생각들이 모인 원효봉의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다.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와 함께하면 이처럼 험한길도 문제가 되지 않는것이 우리들의 일상이다.


따사로운 햇빛아래 빨갛게 잘익은 결실의 열매가 탐스럽다.



우리 모두도 이처럼 잘익은 결실의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따스한 햇빛속에 열심히 꿀을 모으고......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혀도 꿋꿋이 타고넘어가는 담쟁이처럼.



우리도 우리들의 삶을 잘 헤쳐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