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7 태풍의 끝자락에 머물며 8월의셋째주 장애인산행으로 화천 비수구미로 향한다
늘~ 그러하듯이 이렇게 저렇게 엉켜 오늘도 긴 행렬이 이어진다.
-우분트-아프리카말로 "우리가 있어 내가 있다" 라는 평범한 진실에 머물러 보지만.
그속에도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삐걱거림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라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모습이요. 진실이리라.
내가 완전한 전부가 아닌것임에도 ,
언제나 전부인것처럼 교만하고 어리석은 논리를 전개하다보니, 때론 그 실수로인하여 스스로를 상처내기도 한다.
전날까지 쏟아져 내린 비로 이하여 계곡물은 힘차고 요란하게 흘러간다.
언제나 낮은곳으로.... 순리대로....
너와 내가 잡은 이끈이 비록 보이는자와 보이지 않는자의 동행처럼,,
오늘걷는것만 필요한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가 이렇게 이루어져 가는것이 진정 우리들이 살아가는 참모습일듯 하다.
그 와중에 잠시 나를 돌아보는 것도 가장 중요한 일과중 하나이리라.
비록 짧지만 이 행렬속에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좋은일도 오래 한곳에 머물면 집착이라 했는데...나의 부족한 미련도 많이 남아 있는듯하다.
다행히도 날머리에서 버스까지 파라호를 가로지르는 배편을 이용하여 시원한 호수바람속에 머문다.
두어차례 소나기를 예고했건만...다행이도 구름의 그늘속에 거닐었던 좋은 날씨였다.
하늘은 오늘 하루도 저물어감을 예고하며, 태양은 구름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빛을 토해내고 있다.
멀리 마루금이 예쁘게 보이는 풍경속에 호수건너 대기하는 버스가 보인다.
그 사이 일행들은 속속 도착하고.
이렇게 모든 색갈을 빼버린 똑같은 모습으로 마감해본다.
벗어나자.
내 중심에서... 멀리... 멀리.....더 멀리 ~
"나를 위해 살지말고 남을 위해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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