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생의다리 장노출

벌거벗은나무 2019. 9. 3. 18:44

라이딩때 속도로만 지나다니던 미생의다리 오늘은 장노출로 사진으로 담기위해 하루를 머물렀다.

타이밍이 조금 어긋나  조금은 아쉬운 결과물이지만 첫 도전치고는 그런대로 만족해야만 했다. (55분노출)



약간의 비릿함과  오염된듯한 냄새와 함께  늘 정겨운 갯골이다.






한켠에 방치되어있는 폐선들도 나에게는 그저 느낌으로 다가오고



월곷포구에는  툭 트인 바다가 아니라 병풍을 두른듯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다.



갈매기의 여유러운 먹이시간도 한가롭고



그들이 떠나 빈 자리에도 여백의 아름다움으로 남는다.



쓰는건지 버려진닺인지 내가 판단할 수 는없지만..

끝까지 그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이 그저 단순한 무쇠덩어리로만 보이지 않는다.




그저 캔버스가 있으면 펼쳐놓고 한장의 수채화라고 그리고 싶은 마음이다.



농개넘들은 안테나 두개를 쫑긋세우고  가려린 집게로 연신 입으로 집어넣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무얼 먹는지 알수가 없다.



어느듯 해가 지는듯 한켠에 하얀구름이 붉으스레 물들기 시작하고



저녁바람에 갈대도 스치운다.


오늘도 이렇게 그렇게

또 하루가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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