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풀속여행

벌거벗은나무 2019. 6. 2. 14:55

6월첫날

접사를 하다보면 늘 깊은곳을 훔쳐보는듯 한 느낌이 간혹들때가 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그저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것들속에,




그 새로운 모습에 때론 놀라기도 하고,




신비스럽기도 하다.



저녁노을이 가까울 무렵 풀속에 세상을 잠시 들여다 본다.

가을을 준비하는 메뚜기 새끼부터,




뙤약볕에 푹 익어버린 금국,




그리고 고개숙인 풀씨들..




작은 바람에 흔들리며  존재를 알리는 그들만의 노래가 들리는듯 하다.




나도 잠시 바람이 되어,




이들 사이를 헤집고 다녀본다.




수 없는 생명체들...




누구 하나 자세히 보아주고 알아주는 사람없어도,




잘 여문 씨앗을 품고 푸르게 잘도 자란다.




그 여린잎을 요람삼아... 무당벌레의 사랑놀이가 한창이다.




넌 뭐하니?




































눈에 보이는것들만 추구하는 오늘의 현실,

보이지 않는곳에 더 많은 진실이 있다는것을 상기시키며,

이것들이 있기에 눈에 띄는것들도 있다는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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