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6 사고의 아픔도 어느듯 6주째를 지나가고 있다.~!
신체활동을 멈추는대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 머 그리 억울하지도, 원망스러울일도 없는듯 하다.
지나간 수많은 시간들속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지나옴이 그저 신비스럽고. 기적같은 일임을 알았을때.... 또 한번 감사의 뜻을 되새기는 이 소중한 시간들이,
지금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훌쩍 지난 봄의 치마폭도 걷혀버리고 ,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여린 꽃잎을 내어놓으며... 그 빗방울들 한가득 알알이 품고 있다.
젖어도 아니 젖은듯.....
슬퍼도 아니 슬픈듯....
그렇게 물방울들을 다 떨군후에야 축~ 쳐진 너의 모습에서 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이별이 아닌 또 다른 만남 일 수도 있는 너의 눈물임을......
곁에 있던 부귀스럽던 목단의 꽃잎도 남김없이 떠나고 이제 그 여운만이 빼꼼이 내밀고 있을 뿐이다.
그 아쉬움속에 꽃잎 하나주워, 휠체어 내 무릎에 살며시 앉혀보았다.
내 아픈다리에 위로가 되어................~
겨우내 죽은듯 숨죽이고 있던 다육이도 한무리 가득채우고
물방울들을 구슬처럼 품고 있다.
이 순간이 지나면 기억조차 사라질 너의 모습.....
또 다른 무엇이 너와 똑같은 모습으로 그자리를 대신하겠지...
그래
너처럼
우리도
나도
그렇게 흘러간다
소리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