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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눈물

벌거벗은나무 2018. 5. 7. 16:28

2018/05/06 사고의 아픔도 어느듯 6주째를 지나가고 있다.~!

신체활동을 멈추는대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 머 그리 억울하지도, 원망스러울일도 없는듯 하다.




지나간 수많은 시간들속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지나옴이 그저 신비스럽고. 기적같은 일임을 알았을때.... 또 한번 감사의 뜻을 되새기는 이 소중한 시간들이,

지금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훌쩍 지난 봄의 치마폭도 걷혀버리고 ,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여린 꽃잎을 내어놓으며...  그 빗방울들 한가득 알알이 품고 있다.




젖어도 아니 젖은듯.....



 슬퍼도 아니 슬픈듯....



그렇게 물방울들을 다 떨군후에야  축~ 쳐진 너의 모습에서 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이별이 아닌 또 다른  만남 일 수도 있는 너의 눈물임을......




곁에 있던 부귀스럽던 목단의 꽃잎도 남김없이 떠나고 이제 그 여운만이 빼꼼이 내밀고 있을 뿐이다.




그 아쉬움속에 꽃잎 하나주워, 휠체어 내 무릎에 살며시 앉혀보았다.

내 아픈다리에 위로가 되어................~



겨우내 죽은듯 숨죽이고 있던 다육이도  한무리 가득채우고




물방울들을 구슬처럼 품고 있다.




이 순간이 지나면 기억조차 사라질 너의 모습.....

또 다른 무엇이 너와 똑같은 모습으로 그자리를 대신하겠지...



그래

너처럼

우리도

나도

그렇게 흘러간다

소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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