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5
중량천변 버들강아지 올해도 어김없이 솜털부시시 지지개를 켜고 있다.
어제 내린 비로인해 물방울 아직 여린 솜털위에 동그랗게 남아 있고
수줍은 얼굴인듯 붉은 꽃망물이 터지기 직전이다.
그런가 하면 벌써 잠에서 깨어나 예쁜자태 하트를 그리고있다.
그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신비롭게 피어나는 너의 모습에서
자연의 섭리에 또한번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다.
아직 떨구지 못한 너의 한방울 눈부신 햇살에도 굴하지 않고 반짝이고 있다.
비록 바람에 떨어질 운명이라도, 금방 떨어지지 않고 달려있는 너의 모습은 네가 네 분수에 맞는 무게를 안고 있기 때문이겠지.....
싱그러움속에 먼산에 하얀 운무 퍼지나가고...
높은 기상을 자랑하듯 자운봉 언저리는 아직도 하얀 잔설이 남아 있음은, 물러가지 않은 겨울의 끝자락이리라.
그 맞은편 수락산에도....
그리고 뒷편 불곡산에도...
그렇게 봄은 겨울을 밀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