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소요산 방향 중량천변 풍경
강한 아침햇살에 숱을 다 떨군 앙상한 억새가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다.
출렁이던 은빛물결도 사라진 그저 홀가분한 편한 모습이다.
그 위를 힘차게 날으는 왜가리 한마리 창공을 박차고 나간다.
개울가엔 아직 무거운 털을 달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사이를 궁둥이를 뒤뚱거리며 노니는 오리들의 모습이 여유롭기만 하다.
한쌍인듯 연신 떨어지지않고 물결치는 그 모습이 하루를 살아도 좋을듯. 아무 걱정이 없는듯 보인다.
순리는 참 좋은것 낮으면 낮은데로 걸리면 걸리는 대로 그저 유유하기만 하다.
아직 할일을 다 마치지 못한듯...
홀씨들은 하얀꽃이 되어
무언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
오늘은 긴 하품속에 머문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