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
내가 어디를 왔나 싶을 정도로 완전다른 환경에 잠시 서성거린다
-달려라 달려~
가을도 막바지인듯 이 초라한 마을에도 여지없이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버린듯 버려진것이 아닌 구 시대의 소리통들의
나떼는 말야~~
그런가 하면 어느 예술가의 혼이 담긴 멋들어진 간판도 보인다.
어느곳에 피어도 아름답기에 꽃이다.
세월의 흔적속에 일그러져가는 삶에도
빌붙어 사는 너가 있어 아름답고 그래서 우리들은 존재의 가치를 들어낸다.
붉게물든 그 화려한 다 떨쳐내고 이젠 한알의 씨앗으로 남아 다음을 기약하며..
너와 나는 어쩜 근본은 달라도 주렁주렁 달고 있었을 모양새는 비슷한것이 인연이 아닐까?
-수고 했어 내가 너를 닮아가도록 더 노력할께-
어느곳에나 우두머리는 있다
-개미들은 내가 지킨다-
세월의 흔적속에 하나씩 주저앉는 곳곳에 새로운것들로 땜질되는 모습은
우리몸속에 낡은것들을 병원에서교체하는 모습이나 별 반 다를것이 없음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임을 증명하는듯 하다.
-나 창문 교체했스-
-내 마음 수감중-
건들지 마~
출입금지의 고리를 때론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손에 뜯기어 나가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곧게 뻗은듯 엉켜있고 때론 다른모습으로 비비꼬인 모습이 꼭 내 심뽀같다
-내 심뽀-
때론 그 심뽀도 뒤집어보면 또 다른 모습. 이것이 인간의 마음아닐까?
하여간 여러모로 살펴보아도 모르는것이 인간 심뽀다~
-뒤집어진 심뽀-
온통 낡은것들의 세상......
-노하기는 죽지않고 다만 자랑스러운 폐기뿐이다-
에엥~~ 시끄 시끄~~
-공습경보-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을것같은 저 골목안 문~
-그리울때는 서슴없이 찾아가자-
-우리는 같은 운명의 동지-
오늘 좋은옷 걸쳤다고 뽐내지마라. 내일은 누더기를 걸칠수도 있다..(옷걸이 이야기)
-비상 대기중-
-집도 신분이 있다-
언덕위에 집이 있고 집위에 또 집이 있다.
그래도 젤 높은집이 좋다
-아 대한민국-
국민을 편케해야할 위정자들이 오리려 스트레스를 준다.
반쯤묶여있는 대한민국이 꼬여 바람에 펄럭~이지 못하고 있다. 우라질..@#$%$#@
그러는 너는 겉과속이 똑같더냐?
다 보이지 않는 이기심에 겉만 치장하기에 바쁜나날들이다...
보이지 않는것을 살펴보자 이처럼 썩어 문들어지고 있지나 않는지~
-창문 내시경-
오늘도 반쯤 채색된 마음으로 창밖을 본다.
-연통과 소통-
존재의 이유는 나 만의 것이 아닌 또 다른것과의 소통에 있다
-세상에 대한 질문-
사는게 머시여?
-나도 꽃이다-
-건들면 찔리고 안건들면 안찔린다-
-가을꽃-
-그 너머에 그가 기다리고있다-
-가로 정렬-!
꼭 열외가 있다....
-비상(非常)-
탈출하라~~~. 대포를 들이대었더니.. 놀라서 도망친다.
요런 골목길을 돌아
요기서
불타는 연탄불 소금구이에 찐한 이슬이로 찐하게 보낸 하루였다.
홍제동 개미마을 ....
온통 낡은것들로 가득한 산동네 마을..
그 속에 삶의 애환. 그리고 일상. 온갖것들이 공존하며 지금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속에 그것들의 소리가 들리고 ..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때...공감대의 형성은 높아갔고...
지금을 바라볼수 있는 과거로의 여행이었다.
묘한 여운속에 또 다른 만남을 계획하면서..........
2021/11/21 홍제동 개미마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