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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마을

벌거벗은나무 2021. 11. 25. 11:01

홍제동 개미마을.....

내가 어디를 왔나 싶을 정도로 완전다른 환경에 잠시 서성거린다

-달려라 달려~

 

가을도 막바지인듯 이 초라한 마을에도 여지없이 붉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버린듯 버려진것이 아닌 구 시대의 소리통들의 

나떼는 말야~~

 

그런가 하면 어느 예술가의 혼이 담긴 멋들어진 간판도 보인다.

 

어느곳에 피어도 아름답기에 꽃이다.

 

세월의 흔적속에 일그러져가는 삶에도

빌붙어 사는 너가 있어 아름답고 그래서 우리들은 존재의 가치를 들어낸다.

 

붉게물든 그 화려한  다 떨쳐내고 이젠 한알의 씨앗으로 남아 다음을 기약하며..

너와 나는 어쩜 근본은 달라도 주렁주렁 달고 있었을 모양새는 비슷한것이 인연이 아닐까?

-수고 했어 내가 너를 닮아가도록 더 노력할께- 

 

어느곳에나 우두머리는 있다

-개미들은 내가 지킨다-

 

세월의 흔적속에 하나씩 주저앉는 곳곳에 새로운것들로 땜질되는 모습은 

우리몸속에 낡은것들을 병원에서교체하는 모습이나 별 반 다를것이 없음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임을 증명하는듯 하다.

-나 창문 교체했스-  

 

-내 마음 수감중-

건들지 마~

출입금지의 고리를 때론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의 손에 뜯기어 나가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곧게 뻗은듯 엉켜있고 때론 다른모습으로 비비꼬인 모습이 꼭 내 심뽀같다

-내 심뽀-

 

때론 그 심뽀도 뒤집어보면 또 다른 모습. 이것이 인간의 마음아닐까?

하여간 여러모로 살펴보아도 모르는것이 인간 심뽀다~

-뒤집어진 심뽀-

 

온통 낡은것들의 세상......

-노하기는 죽지않고 다만 자랑스러운 폐기뿐이다-

 

에엥~~ 시끄 시끄~~

-공습경보-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을것같은 저 골목안 문~

-그리울때는 서슴없이 찾아가자-

 

-우리는 같은 운명의 동지-

오늘 좋은옷 걸쳤다고 뽐내지마라. 내일은 누더기를 걸칠수도 있다..(옷걸이 이야기)

 

-비상 대기중-

 

-집도 신분이 있다-

 

언덕위에 집이 있고 집위에 또 집이 있다.

그래도 젤 높은집이 좋다

 

-아 대한민국-

국민을 편케해야할 위정자들이 오리려 스트레스를 준다. 

반쯤묶여있는 대한민국이 꼬여 바람에 펄럭~이지 못하고 있다. 우라질..@#$%$#@ 

 

그러는 너는 겉과속이 똑같더냐?

다 보이지 않는 이기심에 겉만 치장하기에 바쁜나날들이다...

보이지 않는것을 살펴보자 이처럼 썩어 문들어지고 있지나 않는지~

-창문 내시경-

 

오늘도 반쯤 채색된 마음으로 창밖을 본다.

 

-연통과 소통-

존재의 이유는 나 만의 것이 아닌 또 다른것과의 소통에 있다

 

-세상에 대한 질문-

사는게 머시여?

 

-나도 꽃이다-

 

-건들면 찔리고 안건들면 안찔린다-

 

-가을꽃-

 

-그 너머에 그가 기다리고있다- 

 

-가로 정렬-!

꼭 열외가 있다....

 

-비상(非常)-

탈출하라~~~. 대포를 들이대었더니.. 놀라서 도망친다.

 

요런 골목길을 돌아

 

요기서

불타는 연탄불 소금구이에 찐한 이슬이로 찐하게 보낸 하루였다. 

홍제동 개미마을 ....

온통 낡은것들로 가득한 산동네 마을..

그 속에 삶의 애환. 그리고 일상. 온갖것들이 공존하며 지금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속에 그것들의 소리가 들리고 ..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때...공감대의 형성은 높아갔고...

지금을 바라볼수 있는 과거로의 여행이었다.

묘한 여운속에 또 다른 만남을 계획하면서..........

2021/11/21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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