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8
남이섬의 가을과 만나다
세월의 흐름속에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만.
지난시절 여러가지 추억이 많이도 묻힌곳.
내가 변한만큼 여기도 많이도 변해있었다.
지난날에 즐기기위함이라면 지금은 즐거운 가운데서도 시린가슴을 달래는 여행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곱게 물든 단풍은 시간의 흐름을 알수 있었고.
강가에 출렁이는 물결은 지금 살아있음을 실감케한다.
언제부터인가 늘 혼자라는 느낌이 왔을때..
외로움을 알아차렸고.
사람은 누군가 곁에 있어야한다는것을 새삼 일깨운다.
세월의 흐름속에 언젠가는 이렇게 빛바래 썩어가지만은
그래도 어두운곳을 비추는 따스한 햇살이 있기에
우리는 외로워도 열심히 살아간다.
못에걸린 혼자남은 낙엽처럼 말이다.
온통 노란물결만큼이나. 사람물결도 만만치 않다.
보호본능으로 열매에 역겨움을 안고 그 열매떨구는 은행나무도.
이제 그 역활이 끝나가듯....하염없는 바람결의 여행이 계속된다.
먹히고 밟히는 가운데....
힘차게 뿝어내는 분수가에 늘어앉아.
이 가을의 끝자락을 장식한다.
너도 열심히 기어오르지만 머지않아 이파리를 떨구어야겠지....
어는 도공이 빚어놓은 한가족상이. 그 표정이 너무나 정겹다고 자꾸만 만지는것이 아마도 그 느낌이 통했나보다.
그 느낌은 그냥 느낌으로 통해야하는데... 왜 팔은 잘려나가고 유두는 사라졌는가?
노오란 은행나무 길은 연인들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주고
가을빛 따사로움에 온몸을 내어던진다.
보이는이마다 손에 손잡고..
이 추억을 쌓아갈때....
먼 훗날 그대들도 나와같은 추억속에 머무리라..
너무 복잡한 추억 만들지 말고.. 이처럼 다정한 둘이만의 추억속에 영원히 머물기를 기원한다.
그리하여 이 텅빈길을 걸어도.
어둔밤에 홀로 있어도..
외로이 둥둥떠가도 결코 외로워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가라.
그러다 어느 스산한 가을바람불어오면 바람따라 가는
아름다운 삶이어라..
아무리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라 하지만....흔들려도 갈대요 사라져도 그이름 갈대이리라.
늘~ 모두가 공존하는 이 공간속에..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우선하는 삶이
곧 나의 풍요로운 삶일지어다.
신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것을 주었고.
우린 너무 많은것을 누리면서도..
늘~~ 입은 한없이 튀어나와 있다.
푸른 하늘을 보고 부자임을 알고.
땅을 보고 살아있음을 느껴라.
그대가슴에 사랑이 있어 아름다운것이고.
그 사랑이 있어 내가 살아간다.
그 가운데 늘 나 혼자임을 잊지말고.
굿굿하게....
너의길을 가며
너의 영혼이 자유로워져라...
시월의 마지막주 남이섬 풍경속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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