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을이야기#2

벌거벗은나무 2017. 10. 5. 18:12

두바퀴에 의지한채 소리없이 깊어가는 가을속을 향해 달리다.

어느사이 떨어진 낙엽하나, 한줄기 가날픈 거미줄에 매달려 부르르 떨고 있다.




나뭇가지 끝에도 가을바람 다가와  갈길을 재촉하고,




하잖은 들풀들도 따가운 햇살에 무르익기에 안간힘을 쓰며,




그 가운데 거두어 들여야할 날개짓도 요란하다




이긍~ 넌 언제커서 어른이 될래?




아직은 할일이 많은듯, 넝쿨은 하얀숨털과 함께 열심히 뻗어간다.




마치 내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를 말하는듯이....




여기저기 불청객들에 의해 망가진 빈집들이 널비한 가운데.




스산한 마음이... 흔들리는 가을속에 머문다.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며.............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 여정  (0) 2017.10.12
우리만남은  (0) 2017.10.12
가을이야기#1  (0) 2017.09.28
나팔꽃 사랑  (0) 2017.09.07
비오는날  (0)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