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백야도/사도/추도/하화도

벌거벗은나무 2017. 10. 2. 19:16

2017/09/29-30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신나는일 밤새 버스에 몸을 맏기고 백야도 선창장에 도착한다.




아직은 세상이 잠들어 있고, 초롱초롱한 별들만이 어둠을 지키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




먼동이 서서히 트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백호산으로 오른다




06:21  붉은해는 용트림하는 구름사이로  태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06:30 드디어 빛은 어둠을 평정하고 세상을 깨우며 장엄하게 떠오른다. 




마음속에 묵었던 소원함의 찌꺼기들은 맘껏 토해내고.




본격적인 즐거운 하루를 열어가는 시작이다.




세상은 빛과함께 각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맡은일에 분주하며, 자기를 살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늘 이 황금빛 물결처럼..




찬란할 수 는 없겠지만..... 어둠이 길어지는 삶은 되고 싶지 않은것이 모든이들이 바램이자 나의 바램일 것이다.




바램은 모든 괴로움의 근본이라 했지만 이런 희망이라도 없다면 그것이야 말로 어둠의 긴 터널이 아닐까 ? 생각해 보며




이제 사도를 향해 달려간다.




산은 높은곳에서 나를 가늠하지만...




바다는 늘 수평관계에서 나를 바라보게 만든다.




그 속엔 평등과,, 그리고 수평관계,, 배려,, 모든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가 있는듯,, 늘 여유있고, 포근한 마음의 고향이다.




가는길 곳곳의 작은 섬들이 아침햇살에 활기찬 생기를 뿝어낸다.




밤바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빨간등대를 지나




섬들사이의 굽이굽이 물길을 가르며,




눈앞에 추도가 시야에 들어옴이 사도가 가까워짐을  알 수가 있었다.




사도 /모래섬에 도착




바로 작은 낙시배를 갈아타고




추도에 입성한다.... 집들도 보이고 참 아담하고 살기좋은듯 정겨운 풍경인데... 관리인 외는 사람이 살지 않는단다.

이유를 물어도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이 없다.




본격적인 추도 탐방이 시작되고.




바위에 대하여는 잘모르겠지만...




책을 쌓아놓은듯 지질 구조 (층리)는 참으로 오묘하고  변산의 채석강에 비해 한층더 아름다운 풍경이다.




자연이 빗어낸 아름다운 절벽을 끼고




사이사이 돌아




긴 숨과 함께.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벼랑끝에 매달린 소나무들.....




바위틈에 붙어사는 따개비....




이 무수한 생명체들.......




그리고 그 안에 사람들........




일상의 상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탈바꿈을 시작하지만.......




지나보면 늘상 그자리에 머물러 있는듯 하다.




이제는 사도를 한바퀴 둘러보는 시간..




얕은 모래사장에 환경에 적응한 고기떼들이 무리지어 유영하고 있다.




드 넓은 바다에 하얀 모래사장은 오염에 찌든 이들로서는 천국이 아닐 수 없다.




추도 입성때 선장님이 소개하던 얼굴바위가 눈앞에 서 있다.




그 사람속에 들어가듯.... 그 이면엔




보이지 않는 깊숙함속에. 또 다른 많은것들을 간직한채 우리들의 쉼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젠 오늘의 종착지 하화도를 가기위해 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여유속에 천연기념물의 해송도 만나보고,




정겨운 이정표도 눈에 보인다.




한바퀴 돌아온 사도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고




천연기념물 노송아래 하늘을 향해 쭉~ 치켜세운 너의 기개도 아름답워 보인다.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의 합창속에




아름답게 속삭이는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니. 살며시  내게 말한다... 자연에 순응하며 순리대로 살라고..............~




이제 하화도 입성이다. 이쁘게 단장한 지붕들이 참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국적인 꽃들이 환영인사를하고.




벽화들의 인사또한 인상적이다.




넝쿨풀인듯...마치 만국기를 달아놓은듯... 승리의 환호성이다.




제법 잘 닦아놓은 둘레길을 따라.




남해의 푸른 바다를 돌고 돈다.




백야도에서 들어올때 보였던 출렁다리...




발밑에 쏟아지는 풍광들은




서늘함속에.




심장을 쥐어짜는듯 오그라든다.




고개들어 멀리 보라..




푸른바다위에




옥색 물결의 깊은 속내음은




수천 수만의 역사속에 오늘에 이르렀다....




이것이 세월이 만들어낸 대자연의 작품이다. 그러 하듯 모든일에 너무 성급히 굴지말라는듯이...




앙칼진 해풍속에 굿굿이 자라나는 싱그러움들..




그 모습 참으로 닮아가고 싶어라..




저 여인네는 무얼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사람들이 원하는것을 찾고 이루기를  기원하며,




나도 그렇게 되리라 염원해본다.




돌아오는 배편에 여인내 하나..사람이 다니는 통로를 독차지하고 홀로 앉아.. 깊은 상념에 젖어있다.




이렇게 하화도를 뒤로하고.



일정을 마감한다.

산 바람이 바다바람을 만나던날...

우린 그 속에 휠링이라는 단어속에 머문 하루였다.

모든이에게 감사하고,,

오늘도 내가 존재해 있음에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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