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1 시각장애인산행(계방산)
밤새 설친눈을 비비며,,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변화없는 삶이 싫고 부는바람에 변화하지 못하는 무거움이 싫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세상은 내맘대로 살수 없기에 늘 나를 내어놓아야하지만 알고도 못하는 어리석음은 늘 힘들어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 그래도 피곤한 마음에 고운 꽃들은 내 작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진흙탕이 된모습에서도 그 모습잃지않음이 내게로 다가온다.
동선에 그려진 고목과 흐려진 하늘 그리고 그 속에 능선.... 우리가 취해야할 중용인가?
내가 알기엔 산 목련인듯 한데....햐얀것도 맘에들지만 소박함이 더욱 맘에 다가온다.
그 소박함 내 팽겨치고 유혹의 손길에 머무는 나비한마리 뒤로하고
멀리 가야할 정상을 바라본다......!
고목과 어울러진 야생화들....
이것이 어울림이 아닐지..
축~ 늘어진 철쭉에서 힘빠짐을 느낀다.
그런가 하면 고운 모습으로 빵긋하고 내미는
요넘들이 있어
내 맘은 이렇게 또 평온해짐을 느낀다.
엮인듯 줄지어진 행렬은 계속되고
사이사이 얼굴을내미는 한해의 존재들을 훔쳐보며
흐르는 물처럼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숲속에 숨은 내 작은 의지여
이렇게 청조하지는 못하더리도..
가진것 내어주는 벌래먹은 삶이어라.
이 속에 하나되어
취함이 아니라 비우는 삶속에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모습임을 알고
그 모습 오래오래 갈수 있도록
변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 가픈숨도 이제 멈추고 어느듯 하신갈이다.
여유로움에 한번 더 둘러보고
땡볕에 익어가는 생명들을
훔쳐보며...
바람처럼 흩어져버릴 시간들을 기억하며
내가 머물곳을 찾는다.
예쁜 그대들이여
아름다운 밤을 맞으라.
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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