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7 남양주시 조안면 물의정원 길을 걷다.
언제나 고요하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곳,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좋고 그렇다 보니 한적해서 더 좋다.
숨어우는 바람소리 처럼 잔잔한 강엔 긴 파문이 밀려오고
아직은 새벽녘 같은 풍경 나목들의 긴잠에 취한듯.
강건너 시간도 그저 고요하기만 하다.
두바퀴로 원없이 달려봤건만. 그래도 그 미련에 또 달리고 싶어진다.
갈대의 흔들림 조차도 없는 조용한 강가
그 벗은 모습 애처럼움보다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며
한점 흐트러짐없이 비추는 너의 모습이 더 애처롭다
행여나 닿을까 뻗어 긴목 내밀어 뻗어보지만 그저 너가 머무를 자리 그 뿐인가보다.
너무나 고요한 가운데 돌맹이 하나 던져 아름다운 파문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혼자도 외롭지만 둘도 때론 피곤하다
우린 이렇게 좋은것만 가질려는 절대적 이기주의 인가 보다.
때론 손을 놓고 멀리 떨어져 봐야 그리움을 알고,
내가 너를 필요로 함을 깨닫게 된다.
함께하는 관계라면 늘 그를 생각마음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넘 멀리 떨어져 잘 구분은 안가지만 쫗긋이 벼슬을 세우고 있는 이넘들,
구애 행동인지, 싸우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쏜살같이 차고나가는 이 모습을
난 이해하지 못할뿐이다. 왜? 모르니까.
뱃나들이교라 이름 부쳐진 이다리. 그냥 나무다리 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주위와 교감할려는 의지가 보여 좋다.
지난 여름 화려하게 쏟아내던 연잎들의 자취가 미쳐 다 하지못한 언어를 구사하는듯. 제 각기 다른모습이 이채롭다.
그래 외롭지 않게 늘 손을 잡으렵
그나마 손을 놓으면
어느날 세월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때.
허전하고 공허함이 너를 힘들게 할 것이다.
함게해서 즐겁고 함께 날아서 행복하듯이.
함께하는 것은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때론 서운 할지라도 마음에 문을 닫지말자.
긴 다리의 여정도 함께하고
출렁이는 물결속에서도 함께하자.
그리하여
언제나 너와 내가 편히 쉴수 있는 서로의 빈의자가 되어보자.
아는듯 모르는듯, 늘 천진한 어린이들 같은 마음으로,
먼 세월을 바라보자.
다 떨군 삶이여 그대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