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2월도 마지막 일욜
무엇이 그리도 슬픈지 잔쯕 찌푸린 하늘이 오후들어 연신 하얀눈을 내리 쏟는 한강공원을 거닌다.
올해들어 눈 다운 눈 못본다했더니,
그 속풀이가 아니라 누군가의 슬픈노래가 하늘을 찔렀나보다.
연인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감성이 풍부한 어느 얼뱅이는
또한번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공허함을 담아낸다.
그 바탕이 이처럼 새하얀 세상이건만,
우리들은 그 도화지 위에 그림도 참 멋대가리 없게 그려들 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걷잡을수 없는 방황속에, 감성은 이성을 잃고....
하얀 도화지를 사정없이 뭉게버린다.
이대로 미쳐버린 짐승 같은 이성이 깨어날 즈음,
이미 모든건 다 일그러진 종이 뭉텡이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 안에는 온갖 상념들로 가득찬 가운데, 누구가를 향해 던져졌을때,
그 결과에 따라 죄와벌이 성립 되나보다.
눈을 감았다고 세상이 다 보이지 않는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마음에 눈이 멀어
미쳐 보지못한 것들 때문에 방황하고 있다.
늘 그 어리석음이 바로 나요.
우리들이 아닐까?
하얀 도화지도
아름다운 그림도
따지고 보면 내 욕심이요
집착이다.
그냥.......
탁~!
내려 놓으면 되는것을.....~!
눈오는날 한강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