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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戀歌

벌거벗은나무 2016. 2. 29. 13:47

 어느듯 2월도 마지막 일욜

무엇이 그리도 슬픈지 잔쯕 찌푸린 하늘이 오후들어 연신 하얀눈을 내리 쏟는 한강공원을 거닌다.

 

 

 

올해들어 눈 다운 눈 못본다했더니,

 

 

 

그 속풀이가 아니라 누군가의 슬픈노래가 하늘을 찔렀나보다.

 

 

 

연인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감성이 풍부한 어느 얼뱅이는

 

 

 

또한번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공허함을 담아낸다.

 

 

 

그 바탕이 이처럼 새하얀 세상이건만,

 

 

 

우리들은 그 도화지 위에 그림도 참 멋대가리 없게 그려들 내고 있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걷잡을수 없는 방황속에, 감성은 이성을 잃고....

 

 

 

하얀 도화지를 사정없이 뭉게버린다.

 

 

 

이대로 미쳐버린 짐승 같은 이성이 깨어날 즈음, 

 

 

 

이미 모든건 다 일그러진 종이 뭉텡이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  안에는 온갖 상념들로 가득찬 가운데, 누구가를 향해 던져졌을때,

 

 

 

그 결과에 따라 죄와벌이 성립 되나보다.

 

 

 

눈을 감았다고 세상이 다 보이지 않는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마음에 눈이 멀어

 

 

 

미쳐 보지못한 것들 때문에  방황하고 있다.

 

 

 

늘 그 어리석음이 바로 나요.

 

 

 

우리들이 아닐까?

 

 

 

하얀 도화지도

 

 

 

아름다운 그림도

 

 

 

따지고 보면 내 욕심이요

 

 

 

집착이다.

 

 

 

그냥.......

 

 

 

탁~!

 

 

 

내려 놓으면 되는것을.....~!

 

 

눈오는날 한강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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