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 담양 추월산
들머리 부리기 고개 들머리 마을을 들어서자 온통 감나무 천지다.
따사로운 가을 햇빛에 푹익어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종자가 작아 상품가치가 없어서 인지수확할 기미도 안보인채 그저 주렁 주렁 달려있을 뿐이다.
멀리서 언뜻 보기에 그저 밋밋한산이 아니라 제법 기압기석으로 어우러진듯 제법 이야기가 있을듯........
곱게 바랜나무들이 제각기 다른모습 다른색으로 푹 익어가고 있었다.
대비... 음양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느낀다.
하나의 태양아래 너와내가 공존하는 삶이 인생의 대비가 아닐까?
하나 뿐인 태양아래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잉태되고 그리고 또 사라져 간다.
시간이란 공간속에 무수히 돌고 도는것이 곧 관계이다.
이처럼 타오를듯한 이 정열도
때가 되면
한줌의 잿빛으로 돌아가리라.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낸 바위들이 푸른솔을 이고 있다.
무넘기재를 지나
하늘채를 향하는 길
여기도 세월을 망각한 꽃한송이 그 사연이 궁금할 뿐이다.
15:00 /3시간50만에 추월산(731m) 정상에 도착
가픈숨을 토해내고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발걸음을 되돌아본다.
이젠 석양으로 지는 해를 맞으며.
하산길.. 담양호의 갈증이 한눈에 보인다.
아~ 지나온 세월의 그리운 발자취여..~!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것을 주었건만..
우리는 그것을 다 취하지 못했다.
풍부한 흐름이 없었기 때문일까?
속세와 떨어져 벼랑끝 암자에 담양호를 바라보는 보리암이 천국인듯 하다.
그곳에 머무르기엔 세상이 허락치 않은 내 삶같지 않은 삶때문에 돌아서야만 했다.
두발대신 더 많고 더넓은 세상을 달려데려다줄 예쁜차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새주인을 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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