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다시찾은 오서산

벌거벗은나무 2009. 11. 25. 10:01

    과거의 희미한 기억속에 다시 찾은 오서산

 

 

     언제나 그랬듯이 바다가의 산행은 탁트인 시야와 함께 시원함 그 자체이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정상부에는 아직 그 하얀 자태가 남아있고

 

 

   늘 푸른 녹색과 그리고 약간은 황량한 갈색의 조화속에

 

 

    하얀색을 뿌림은 바야흐로 사람의 백발을 연상케 한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갈대...고요히 초겨울의 바람에 흔들리고.

 

 

  멀리 펼쳐 있는 바다는 그리움과 함께  태양의 반사속에  잿빛으로 빛나고 있다.

 

 

   어느 시린 마지막 가을속에 아직 물들지 못한 푸른잎새을  지나

 

 

  가까이 바다에 내려옴은 그 또한 멋진 여행이 아니던가.....

 

 

  광천항에 조용히 머물고 있는 고깃배들의 정열속에

  낙후된 항구와는 달리 잘 정돈된 모습이 사람 발자국 괘나 드나드는듯 하다.

 

 

     어둠에 시야를 빼앗기고....하루를 마감하는  불빛을 맞이하며

     오서산의 정취와, 내음 가득한 바다가의 향기를 한꺼번에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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