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철쭉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가장 공평한 논리속에 2시간을 넘어 달려온 값을 한다
꽃에 취해 사람에 취해 그렇게 그렇게
휩쓸려 지나간다.
허기야 이 많은 꽃들도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무엇에 소용이 될까?
너나 나나 모두가 공존속에 살아감을 또 실감한다.
너 하나가 모여 이렇듯....
우린모두 자기의 소중한 존재속에 더불어 살아감을 한시도 잊고 살아서 안되는것은 자연의 이치다.
각자 기억속에 한계는 아니지만 무언가 남기고 싶은마음은 먼 훗날 추억이 배고플때 꺼내먹을 하나의 양식이 되리라.
수리산을 뒤로하고
소래포구에 다다른다.
제철 만난 요넘에다 이슬이 서너잔 걸치니. 이제 좀 뭔가 느낌이 온다......&
늘 바다가는 나의 고향처럼 왜 이렇게 정겨운지.....
올만에 밟아보는 소래습지는 희미한 기억들을 다 소집하는 순간이다.
수 많은 생명들이 생겨나고 ,먹히고 , 쫓고 쫓기는 경쟁속에서도
평화는 공존한다.
습지 공원에 한가로움은,
마치 나의 정원처럼 평온함으로 다가오고
소금밭 가꾸는 염부의 발길이 한층 정겹다.
사실 억새속에 바람을 잡아볼까 하고 nd 필터를 준비해 왔는데, 그저 사람들 찍어대느라.. 끼워보지도 못했다.
사는게 별거드냐.... 그저 있는 그대로 생긴대로.. 사는게 사는거지...
관계란 참 아름다우면서. 복잡미묘한것........그걸 풀어가는것은 오로지 본인 몫 이리라.
고넘 참 ~
혼자 멋지게도 날아간다... 마치 누구처럼........
오늘도 서로 얽힌 인연속에 돌아서는 발거음을 재촉한다.
앞이나 뒤 나 언제나 그자리에 멋진 모습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