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숲과 강 그리고 파란하늘이 내마음속에 있는 길따라 전북 부안군 외변산의 부안호 그리고 채석강이 있는 격포항을 돌아보다
서울에서 3시간반정도 달려 부안군 외변산에 다다른다.
부안호를 끼고 능선따라 오르내리는 산행길
높이는 2-400m내외지만 해수면이 가까워 그리 만만치는 않다.
심통난 모습의 하늘은 아직 시원스레 벗어나지못한 가운데 낮은곳으로 흐르는 물은 언제봐도 고요하고 평온하다.
생명이란 참 오묘하고 신비함을 늘 느끼는터이지만.
작은 생명이라도 귀하게 여기기는 커녕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또 한번 경계한다.
밑둥이 잘려나간 그 가장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있었다.
땀을 훔치며 얼마쯤 왔을까? 한눈에 보이는 부안호를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사람발길이 많이 닺지않는곳 배나무
그리고 으름?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과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오지같은 이런 길을 수차례 지나
또 다른 능선에 올라선다.
희뿌연한 하늘은 말끔히 걷히고
양털같은 구름이 하늘을 채운다.
이제 부안호도 멀리 끝자락에 자리한것은 보니 꽤 많이 왔음을 실감한다.
당겨보니 이렇다.
다시 푸석푸석한 암릉을 따라
봉우리들을 몇차례더 넘고
산 아래 마을이 보인다.
마지막 이 암릉구간에 자일을 깔아 내려와서
마을 어귀에 도착한다.
격포항에서 한잔술에 쉼표를 찍고
많이도 변해버린 채석강을 둘러보고
격포항의 일몰을 맞이한다.
역시 저녁빛이 아름답다.
자연은 오늘도 또 다른 선물을 보내왔다.
구름이 짇게 깔린 하늘은 동그란 모습에 식상해 있는 나에겐
넘 맘에드는 풍경이다.
구름뒤에 숨은 햇님은
또 다른 모습의 빛내림으로 모두에게 축복을 내린다.
이별하듯 마지막 동그란 모습 잠시 보이며
이내 모습을 감춰버린다.
멀리 나간 고기배들도 귀항하고
흩어진 마음도 사람들도 모아
어딘가로 다시 각자 돌아가야 할 시간들.
한갖되이 지나간 미련속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하여
오늘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