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20130910 불암산

벌거벗은나무 2013. 9. 14. 09:59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속에

태능입구에서 불암동을 시작으로 올만에 불암산 뒷켠을 올라본다  

 

 

 

가을의 문턱을 넘는듯. 아직 여물지 않은 열매들은 붉은빛을 향하여 안간힘을 쏟아내고 있다.

 

 

 

숲은 그 속에서보다 멀리 바라보는 것이 더 아름다운것

삶도 이처럼 틀안에 시야보다 좀더 크게보는 노력을 많이 해야할듯.....

 

 

 

초보시절... 이바위 우측을 끼고 오를때....

두 다리 떨림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그래도 오늘은

 

 

 

가뿐히 오르면 사진찍는 여유도 생긴것을 보면, 지난세월 그래도 꽤 많이도 돌아다녔다는 생각이든다.

 

 

 

생명잃은 소나무도 그 고운 자태만큼은 오랜세월이 지나도 그대로일듯 하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살아도 죽어도 , 그이름이 더럽혀 진다면................

 

 

 

흔해서인지. 볼볼일 없어서인지 늘어지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며누리 밥풀꽃..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그냥 흘러보내서 그렇지

가까이 알고보면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음을 세삼느낀다.

 

 

 

 

 

 

 

 

달리기도 1등이 존재하듯 자연의 이치도 먼저 가는 넘이 있는듯. 흐릿한 날씨에도 고운자태 바람에 흐날린다.

 

 

 

오후들어 점점 흐려지더니. 가느다란 빗줄기 뿌려진다.

 

 

 

은근히 운무를 기대했으나........

어디까지나 나의 바램임을 잘알기에 바램이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

 

 

 

점점 세게 뿌려지는 빗방울 속에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그 행렬 또한 나에겐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그 푸름 떨구고 삶은 다한지 오랜된것 같은데 세

상 무슨 미련이 있어 아직 떨구지 못하고 달려 있는지....거미줄에 얽힌 그 사연이 궁금하다.

 

 

 

애초 덕능고개로 하산하려했으나... 비님의 관계로 당고개로 직행

그 사이 환한 빛이 잠시내리는 사이 푸른잎의 웅성임을 바라보며...

 

 

오늘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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