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도봉산 가을
벌거벗은나무
2015. 10. 15. 19:07
10/19 도봉산 그 속에 머물다.
가을빛에 익어가는 나뭇잎이 새삼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다.
빛과의 한판승부를 각오로 태양을 겨냥했으나
역시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살포시 내려앉은 빛이 이렇게 고운데
다 가질려는 이기심에 화를 부른듯. 한동안 눈을 못뜨겠다....^^*
꽤나 누비고 다녔던 산들이건만
올때마다 늘 정겹고 새롭다.
어느사이 또 훌쩍들 떠나버리고
침묵속에 찬바람만 감돌겠지.
모진 비바람속에 견디어내는
너의 모습은 죽은듯, 바보인듯,
그저무심할 따름이다.
고개들어 멀리보니. 미완성의 120층이 그저 땅에 박아놓은 말뚝에 불과하다.
세상 크게보면 작지 않은게 없다.
저 태양처럼 세상을 비추라.
그 안에 곱게 물들고
익어가며
삶의 결실을 맺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