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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愛)애

벌거벗은나무 2019. 12. 11. 10:28

올해 끝자락 ~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멀리 용인 깊은산속 팬션에서 하루밤을 지샌다


같은 취미라해서 다 생각이 같은것은 아니다. 그래도 전혀 아닌것보다는 조금 나을듯...


늘 느끼는 것이지만 관계의 보편성인 사람의 기본은 참 중요한것같다.


어찌됐건 찌푸둥한 몸과는 달리 그런대로 막걸리한잔에 느슨해지는 마음은 내가 가진만큼 긴장이 풀려진다.

여유란 물질적 퐁요가 아닌 정신적 여유로움이 가장 부자라는걸 다시한번 되샘김질이다.


모임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것들, 늘 겸손을 지녀야만 한다.

처음접해보는 스틸울(철솜)촬영 나름 재미나는 연출이었다.




픽셀스틱 ... 이것도 처음 접해보는 촬영 . 그냥 막대를 들고 지나가는 것일뿐인데 결과물은 참 다양함에 놀랐다.

불꽃모양



고기모양


호수반영모양


혼불모양


이번엔 라이트 페인팅..


참 재미난 연출에 시간가는줄 모르는 밤이었다.




참 보기드문 올만에 접해보는 가로등의 불빛이었다.

저 먼 옛날 학창시절 크리스마스때면 열심히 그려대던 카드한장의 그림과 똑같았다.


그렇게 여백의 시간에 주님과 한참놀다가 새벽2시가넘어 다시 별괘적을 찾아 나섰다.

첫번째 괘적..지금보니 여기가 적소이었음을 실감한다.. 장소를 옮기지 말고 그냥 촬영했더라면 멋진 결과물이 나왔을것을 하는 아쉬움에 남는다.


아쉬움에 회오리 괘적을 한번 만들어봤다.


최종선정장소.. 별이 많아 좋긴좋았지만 결국은 한쪽으로 치우친 괘적이 위치선정이 잘못되었음을 실감한다.

2시간 이상을 예상했는데... 중간에 밧데리 방전으로 55분찰영후 카메라는 숨을 멈추고 꽁꽁 얼어있었다.


그렇게 숨을 돌리고 고삼저수지를 향해 어둠속을 또 달린다.


새벽 물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멋진 그림이 나올듯 기대속에 아침해를 기다린다.





여명이 밝아오고















햇님은 드디어 온세상을 깨운다.




늘 맞이하는 태양이지만 환경에따라 달라지는 이 느낌....

사람도 내가 사는 환경이 삶을 지배한다는것을 또 한번 확인한다.





그 고요한 물결속에 지난시간들의 기억들이 추상의 물고기모양으로 떠돈다.


마치 영혼의 유형처럼......



그렇게 빛나는 아침을 뒤로하고 우린또 내가 머물곳으로 향한다.


동행은 늘 아름다운것..

그것은 나를 버림으로서 가장 아름다워진다.

모두가 행복한 동행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