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20191020
두문불출이 능사는 아닌듯 아픈머리도 식힐겸 올만에 장봉도를 행해본다..
몇번 가본곳이지만 늘 쫓기다시피 내달리는 일정이었다 보니 진즉 머리속에 남는것은 별로없는듯 하다.
오늘도 서먹서먹한 어울림에 섞여 혼자 갈매기 비행에 촛점을 맞추어본다.
행동이 습관화되어버린 갈매기들은
오늘도 여전히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낚아채는일에 잘도 익숙해져있었다.
갈매기야 너는 사는게 무었이냐?
내 생각에는 그저 먹기위해 평생 날개짓만 하다 죽는것만 같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생각이 많은 동물답게 수천 수만가지를 생각하고 수천 수만가지 일을 한다.
맑고 푸른하늘에 오늘도 하늘길은 요란하고,
뱃길도 요란하다.
오늘은 하얀구름과 어우리진 무지개다리가 유난히 아름다워보인다.
먼데서 바라만봤지 저길을 한번 걸어보고싶어도 갈 시간이 없는 늘 여유없는 여행길이 불만이다.
~ 우라질 담엔 혼자와서 돌아다녀야지....~
중얼거려보지만 그 또한 그리 쉽게 되지는 않는게 일상사라...
차라리 세월을 낚는 저 강태공들이 부럽다.
가막머리 전망대를 가는길에도 가을이 곱게 물들어온다.
고요속에 머문 바다는 그저 평온하기만하고
고기 잡이 덧은 정갈하게 놓여 갯벌을 지키고 있다.
가막머리 에서 해변으로 내려와 해벽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하나 하나가 생김새가 온통 수석 전시장이다.
세상 곳곳엔 살아 숨쉬는것들로 가득하고 들리지 않는 삶의 숨소리로 가득하다.
뜨거운 태양은 모든 것들의 에너지 그 자체이다.
이 고요한 갯벌에
살아 숨쉬는 아우성이 한가득일진데
어쩜 인간은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이 질서를 파괴하는 가장 잔인한 범죄자 일지도 모른다.
돌아 오는 뱃길에 저녁노을은 오늘 하루의 선물이었다. 오늘도 잘 지냈노라고......
그 뜨거웠던 열기도....고달픔도 잠시 내려놓고 쉼을 향해 달린다.
너도 날아가니? 나도 날아 간다.... 하나는 목적지가 있고 하나는 없다.
비다너머로 지는 저 해는 내일 또 다시뜬다.
이렇게 또 하루를 내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