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放下着(방하착)

벌거벗은나무 2016. 9. 27. 07:55

2016/09/25 (봉선사)

청명한 하늘아래 상쾌한 기분과 함께 모처럼 광릉내 봉선사를 찾았다.

휴일이라 그런지. 꽤 많은사람들이 한가로이 움직이고 있었다.



방하착 -한문풀이로 하자면 아래로 내려놓다-로

불교에서 쓰는용어로 즉 놓아버려라로 쓰인다.

미사여구 없이 얼마나 간단하고 심오한 말인가? 익히 알고 있었던 말이지만 다시한번 새기는듯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놓기가 그리 쉬운일이던가?

세상 자체가 취하고 살도록 만들어졌는데..... 

그래도 최소한 욕심만은 부리지 않아도 걸림돌은 없을듯 하다. 비우면 가벼운데.... 우린 늘 너무 많은걸 가지고 살면서도 늘 부족한듯 헐떡인다.




고즈녁한 산사는 늘 평온이 깃들어온다.




가을의 향취를 느끼듯.... 마당엔 한아름 국화들로 꽉채워놓았다.




그 안에 나비들 날아들고....




이미 져버린 연의 메말라가는 모습속에.

영원한것은 없어라........!


미워할것도, 증오할것도 없다.

녹이 그 쇠를 먹듯 내가 괴로울뿐이다.

집착하지말고 가벼이 사는것에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