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대관령&안인진리

벌거벗은나무 2015. 11. 9. 09:45

 11/06/07:53 bus 차창안에서 해를 맞이하고 대관령으로 향하다

 

 

 

아침에 벌것던 해는 자취를 감추고 대관령 목장(순수양떼목장) 에는 추적추적 옅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비가오나 눈이오나 내 소견을 내세우지 않으니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여유롭기까지 하다.

 

 

 

아무때나 볼수 없는 이런풍경을 만나서 좋고.

 

 

 

푹 젖어버린 싱그러움도 좋다.

 

 

 

 

 

 

 

 

어쩜 흐린날이 없으면 쨍한날도 별 의미가 없으리라.

 

 

 

촉촉히 젖은 물방울들은 내 마음에 눈물이요. 삭막해진 삶의 윤활유요.쉼이고, 또 한편의 고요다.

 

 

 

목장의 양들은 이미 사람들의 손에 길들여질대로 잘 길들여진 삶이 없는 존재들로만 보였다.

 

 

 

 

 

 

 

 

때론 울타리를  벗어난 넘들이 사람들과 섞여 숨박꼭질을 즐긴다. 

 

 

 

 

살은 찔대로 쪄 뒤뚱거리며 내 달리는 모습이 나딩굴지나 않을까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잘 달리고들 있었다.

 

 

 

 

 

 

 

손에 무엇인가 들고만 있으면 먹을것을 주는줄 알고 연신 쫄래쫄래 따라 다닌다.

 

 

 

양때들~! 이렇게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는 풍경을 연상했으나.

 

 

 

이 처럼 사람따라 다니는 모습에 신비감은 조금 사라졌다.

 

 

 

하기야 목적을 두고 하는일에는 다스리고 길들여야하기에 제약이 따르는법~!

 

 

 

누구말대로 그러려니 하고 긍정의 삶을 살아야 편안할것 같다.

 

 

 

 

 

 

 

 

 

 

 

 

 

 

 

어찌됐건 한바퀴 휘~ 잘 돌아보고

 

 

 

속살마저 벌래들에게 다 내어준 앙상한 잎새들도 겨울을 기다리며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는

 

 

 

목마른 가을잎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차창에 빗방울이 흘러내리는 가운데

 

 

 

정동진의 안인진리항에는 높은 파도에 배들은 휴면중~!

 

 

 

 

 

 

 

저 끝자락에 정동진이 희미하게 보이며

 

 

 

부서지는 파도에 먹이감 찾는 갈매기들만 힘찬 날개짓이다.

 

 

 

 

 

 

 

 

 

 

 

과거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이곳, 당시 침투한 잠수함과 더불어 폐군함을 이용 안보교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함정내부에 엉덩이조차 맘대로 돌리지 못할정도로 비좁은 곳에서 망망대해 이곳에서 생활하는 해군들이 참 고생이 많다는 생각에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해전이 떠오른다.

 

 

 

인간의 욕심과 이데올르기........~!

 

 

 

한낮 성난파도와도 같은것 일텐데 ......

 

 

 

죽이고 때려부수는  것이 진정 자유이고 삶인가?

 

 

 

그들에 맞선 태극기가 우리는 하나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어둠을  맞으며

 

 

아무것도 필요로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속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