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수락산 기차바위

벌거벗은나무 2015. 3. 13. 22:16

 2015/312

올만에 용현동 만가대를 들머리로 하여 역으로 기차바위을  올라본다... 2-30년전 산행이 아닌 생활의 기억을 더듬으며~

 

 

 

겨울의 잔그림자 찬바람이 자켓을 여미는가운데 햇님은 봄볓임을 말하고 있다. 

 

 

 

 

호젖한 등산로에 잠시 땀에 젖는듯 하더니 도정봉에 바로 이른다.

 

 

 

 

멀리 기차바위(홈통바위)가 아직은 잔설을 품은채 냉기속에 머무르고 있다.

 

 

 

 

언제나 그 곁에 그자리 주봉도 ........

 

 

 

 

시야는 별로 좋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멀리 삼각산 백운대도 관망된다.

저 속에 머무를땐 그저 구석구석 맴돈다고 한다면 지금은 모든걸 품는 순간이다/ 숲에서 나와 숲 전체를 보라 했던가.?

 

 

 

 

수없이 올랐던 기차놀이 였건만 오늘따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의미는 뭘까?

산행초기 겁없이 혼자 다니며 여기를 혼자 오르다 중간에서 오금이 저렸던기억.....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던 나로서는 지금생각하니 대단한 모험이었다.

 

 

 

 

 

 

 

 

 

다시 청학리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옛기억을 더듬으며 칠성대 바위를 지난다.

 

 

 

 

잠시 경사구간의 바위놀이도 하고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은 차라리 한장의 그림처럼 하얀 백지 였어라.~!

 

 

 

 

강한빛은 냉기의 흐름속에 쾌청한 역광을 만들어준다.

 

 

 

 

모든것 변해버린 지금을 바라보며 옛것을 설명한다. 7-80년대 US ARMY CAMP가 있었고....그 주변은 온통 그 사람들이었구... 그리고 허허 벌판...

 

 

 

 

여기도 떨구지못한 꺼먹열매들.... 머지않아 새순들에 밀려날 존재들을 지나

 

 

 

 

무슨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달팽이같은 형상은 과거 내가 짓고 싶었던 상상의 건축물이 현실에 존재하니 누군가 내 꿈을  이루었다는 느낌이다..

 

즐~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