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시각장애인 산행 수리봉

벌거벗은나무 2014. 8. 25. 07:39

 2014/08/23 8월4주차 시각장애인 정기산행 백봉산 수리봉

장애회원 10 봉사자 12명 평내호평역에 모여 수리봉에 오르다.

 

 

 

 

                                대전서 멀다하지 않고 참석하는 장애회원 두루미님. 오늘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무슨생각을  할까?  그의 생각을 읽어본다.

                            

 

 

 

                                 오늘도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준 님들의 모습이 아름답기만하다.

                                 원래 줄서기를 싫어하는 나 이지만 이렇듯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 풍경이 늘 정겹기만 하다.

                                 물론 가끔은 스스로 날개단  천사들도 있지만........

                                 

 

 

 

                              

                           

 

 

 

 

모든것들이 얼키설키 엉켜 살아가듯.. 사람도 사람무리속에 엉켜 딩굴어야만 제 값을 하는듯 하다. 

따지고 보면 이기주의적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생각해본다.    

 

 

 

 

 

 

 

 

 

제1 약수터.. 시키지 않아도 먹여주고 받아먹고 ...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교감이라는것이 이런것 아닌가.

 

 

 

 

 

 

 

 

 

평생을 어둠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음까지 어두워지지 말고 늘 밝은 빛이기를 기원한다.

 

 

 

 

두눈 뜬 사람들도 부족한 사랑을, 이들은 그 이상 필요하겠지......

이성에 사랑은 달콤하고 짜릿하겠지만. 이들에 대한 사랑은 내 영혼을 살찌우는 명약과도 같은것이다.

 

 

 

 

경계심 많은 산새 한마리도 . 불신의 벽을 허물었을때. 이처럼 하나가 될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 없이 늘어선 칡꽃에 나비한마리 열심히 꿀을 찾고 있다.

 

 

 

 

전날 비온후라 그런지 버섯들이  각가지 형상으로 올라와 있다.

 

 

 

 

그 무덥던 한여름은 어느듯 물러가고 사방은 빨간색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늘 그림자속에 희망이 없어보이는 남산신 님/  우리도 희망을 잃어버린채  살고 있지나 않는지.....

 

 

 

 

 

 

 

 

 

어릴적 길가다가 배고프면 무심코 따 먹던 가지.~!

 

 

 

 

그리고   호박순을 데쳐서 먹던쌈과 호박순 된장국 생각이 난다.

 

 

 

 

 

 

 

 

 

세상 생명은 보이지 않게 모두가 부지런하다.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이리라.

 

 

 

 

수세미..... 옛날 이것을 설거지에 사용할때 참 부드러웠던 기억이....모처럼 시골풍경에 푹 빠져본 시간이다.

 

 

 

 

하루 네 번 온다는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뒤켠에서  거미줄에 잡힌 낙엽도 만나보고

 

 

 

 

잠시 오침에 빠진 000님의 양말속에 삐져나온 발가락을 훔쳐 본다. 누군가 곁에서 함께해주는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며...

 

 

 

 

밭 가운데는 소임을 마친 옥수대가 덩그러니 서 있고

 

 

 

 

아직 거두어들이지 못한 옥수수 한자루 남아 있다. 

 

 

 

 

버려진것들도 정렬을 마치고 다음여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어느사이 쏟아진 밤톨들을 보며... 또 한번 지난시간들을 돌아본다.

 

 

 

 

오늘 받은 선물이다.

 

 

 

 

모두를 배웅하고 홀로 종착역에 도착

 

 

어두워진 교차로를 보며........................ 너  오늘도 행복했는가 ?